어찌하여....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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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21
사사기 16장15절~31절
때로는
살아가는 삶이
한 편의 연극같다는 생각을 할 적이 있습니다
어느 땐
주인공이 되었다가
때론 조연이 되기도 하며
가끔은 해설자가 되기도 하는 삶
제가 하고싶은 건
언제나 태양처럼 빛나는 주인공이거나
슬프게 병으로 죽어가는 히로인인데
저의 인생살이에서
이런 주인공이 되어본 건
별로 없는듯 합니다^^
전 늘 평범한 아줌마이고
남편에겐 바가지와 잔소리를 해대며
아이들에겐 소리를 지르며 협박도 하는
두 얼굴의 엄마입니다^^;;
특별히 비상한 재주도 없고
그렇다고 빼어난 미모도 아닌
공부도 썩 잘하지 못한.......
이쯤이면 제 자신에 대한 한계에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식은
남편에게 왕비처럼 대접받고 싶고
잘난 자식들때문에 학교에서 어깨에 힘도 주고
거울 앞에서 아직은 예쁘다고 자화자찬 하는
그런 평범한 삶을 꿈꾸기도 합니다
웃고 우는
이런 제 무대에서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대사는
어찌하여....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마음이
조금이라도 서운하거나
제 성에 차지않는 행동들이
제 예민한 레이다 망에 걸리기만 하면
제 속에선
여지없이
어찌하여.......란 말이 튀어나옵니다
오늘 본문 15절처럼
저는 많은 시간들을
말없이 속으로 탄식하며
이 어찌하여....를 사용했었습니다
하나님께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이웃들에게
전 가차없이
들릴라처럼 무서운 ?
이 말을 많이 적용한듯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때론
부모의 심정으로 마노아가 되기도하며
나실인 삼손이 되었다가
교활한 들릴라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젠 압니다
이 모든 사건들 위에
그 분의 섬세하신 손길이 있으며
넘치는 은혜가 숨어있음을
비록
제가 맡은 연극 대본을 다 알진 못하지만
제 입술이 부정적인 언어에서
긍정적인 언어로 바뀌고 있음을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천.천.히. 이해하며 한 발자욱 나갈 수 있음을
그래서
이젠 저의 어찌하여 .....
뒤에 오는 대사는 긍정입니다
결코 부정이 아닙니다
어찌하여.....뒤에 올
놀라운 축복의 언어들을
감사의 언어들을 그래서 전 기다릴 수 있습니다
이제 겨우 서막인
제 인생에서
어찌하여 .....를 통해 알게 된 많은 진리들
그 진리 하나를 붙잡으며
오늘도 감사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