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고 조용한 멋진 곳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잘 아는 목자님이 앞에서 걸어가고 있어 반가운 마음에 불렀더니
대답이 없습니다. 다시 크게 불렀는데도 힐끗 뒤를 한번 돌아보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가던 길을 그냥 가서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맛있는 점심을 먹고 계속되는 나눔으로 늦어졌습니다.
제가 모두가 먹을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사러 시내로 나갔는데 그곳은
모임장소에서 한참 떨어져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남편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보니 교회 사람들이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 집사님들이 먹을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남편과 함께 사들고 왔습니다. -
우째 이런 일이...
남편이 교회 사람들이 먹을 간식을 사 나르다니... !!!.........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 보니....
꿈 ~ ! 꿈이었습니다. ㅠ.ㅠ
남편은 아직 교회 다니는 사람을 미친 사람들로 여기며 상종조차 싫어하는
별종 anti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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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
남편과 오랜만에 외식으로 칼국수를 주문하여 기다리며 혼자 생각을 했습니다.
같이 마주 앉아 있지만 오늘 무슨 일이 생겨 죽는다면
나는 천국가고 남편은 지옥가고... 갑자기 측은하고 불쌍해졌습니다.
그때 이 사람은 저를 향해 심하게 원망 할 것입니다.
왜 목을 끌어서라도 교회가라 하지 않았느냐고...
왜 예수 믿으라고 날마다 말만 하지 말고 협박 하지 않았느냐고...
그런 상상을 하고 있는데 거지 나사로와 부자에 대한 말씀(눅16)이
생각 났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주님을 만난 후 기뻐서 남편에게 같이 교회 가자고 했지만
듣고 싶지도 않아할 뿐더러 마누라를 빼앗긴 것처럼 분해 했습니다.
몇 년을 온몸으로 치를 떨고 갖은 방법으로 핍박을 했던 사람으로 이제 좀
횟수가 줄어들었을 뿐 가끔씩은 여전합니다.
지난밤 꿈처럼 올해는
남편이 부부목장에도 나가고 예배도 참석하여 교회 다니는 사람들과 교제하며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제가 불러도 대답 없던 집사님과는 정말 마음에 짐이 있는데
제가 먼저 용서를 구하며 풀어야 겠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제가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여 가도록
본인은 알지 못하지만 물심양면으로 돕는 남편과 자식을
오늘 주신 말씀같이 물 처럼 품고 살아야겠습니다.
올해도 날마다 부족하고 안 되는 나 때문에 조급하며 갈등 충만 이겠지만
성령께서 때마다 시마다 도와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