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히 대하시는(acted faithfully) 하나님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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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20
2007-12-20(목) 사사기 16:15-31 ‘진실히 대하시는(acted faithfully) 하나님’
‘고기는 썩기 직전이 가장 맛있다’
숙성의 효과를 역설적으로 표현한 요리 전문가의 말입니다.
숙성의 과정을 거치면 사후경직으로 딱딱해진 근육섬유가 끊어져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아무 맛이 없는 단백질이 감칠맛이 나는 아미노산으로,
글리코겐이 단맛을 내는 젖산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떡볶이 쏘스도 숙성되면 깊은 맛이 생깁니다.
쏘스를 만드는 임상의 경험이 쌓이면서 숙성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
숙성과 비숙성의 차이를 알게 해주는 것은 먹는 사람의 입입니다.
손님들이 먹으며 무의식중에 외치는 ‘맛있다’ 소리의 횟수에서 차이가 나고
그 자리에서 더 시켜 먹거나 포장해 가는 재구매가 늘어납니다.
먹은 음식을 한 번 더 먹게 하고
왔던 손님을 한 번 더 오게 하는 요인 중 핵심이 맛이고
그 맛의 중심에 숙성의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젊고 싱싱한 사람은 딱딱하고 융통성이 부족하고 글리코겐이 많아 힘이 세지만
나이가 든 사람은 부드럽고 융통성이 있고 감칠맛이 있습니다.
단, 제대로 된 숙성의 과정을 거친 사람의 경우에만...
결국 어떤 방법으로 숙성되느냐에 따라 말년의 향기가 결정됩니다.
악취를 풍기며 펼치던 대선 레이스가 끝이나, 한 사람이 뽑혔고.
어제 수요 예배에서 그 사람을 위해 한 마음 되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하나님과 세상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태어났던 삼손의 땅 끝을 봅니다.
‘남자는 눈을, 여자는 마음을 지켜야 한다’는 스티븐 아터번의 말이 아니더라도
삼손에게 내려진 눈이 뽑히는 가혹한 형벌은,
그가 지은 죄의 원천이 안목의 정욕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28 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하나님이 주권자(Sovereign Lord)임을 이제야 깨닫고
이번만(just once more) 기회를 달라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신 것은
간절한 회개와 죽음의 결단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임은 분명한데
감옥에서 적들과 함께 죽게 하시는 게 어찌 보면 가혹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게 바로 당신의 자녀를 진실히 대하시는(acted faithfully, 느 9:33)
하나님의 공의, 주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큰 복임이 깨달아짐에
단 한 번의 귀한 쓰임으로 이 땅의 삶을 마감하려고
그 오랜 세월,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고 죄를 쌓아온 삼손을 보며
오랜 세월 안목의 정욕으로 쌓아온 죄에도
긍휼히 여겨주심으로 눈을 뽑지 않고 지금까지 참아주신 하나님께
아무리 감사를 드려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듦에
땅 끝까지 남겨주신 시간 동안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으로 지은 죄와 부지불식 간에 지은 모든 죄를 회개하며
주님 손 놓치지 않고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지금 지나는 연단의 시간이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말씀 안에서의 숙성 과정이 되기를
아버지께 간절히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