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 이스라엘 사사시대의 압축인물
작성자명 [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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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20
성경 사사기는 사사 인물 평전도, 그 일대기도, 이스라엘의 단순한 역사 기술도 아닙니다. 12사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목적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그 의도의 연장선에서 사사 인물들을 살펴보는 것이 더 깊이 읽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삼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해석과 묵상이 가능하겠지요. 엘리와 사무엘에 대하여 설명한 사무엘상을 제외하고서 사사기 중에서 삼손만큼 길게 서술한 사사도 없습니다. 그 서술 분량의 또 상당히 많은 부분을 여자 무릎에 누워 지내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지요. 그냥 단순하게 들릴라의 간청에 못이겨 그 비밀을 알려주게 되었다.. 라고 서술하지 않고 왜 그렇게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구약시대 성경을 기록했던 양피지는 엄청 고가였습니다. 지금의 종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비싸고 귀했었지요. 그런 비싼 양피지에 왜 그렇게 삼손과 여자 이야기를 꽤나 장황(?)할 정도로 적어놓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삼손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또 지금의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시는걸까요 ?
지금과 같이 책도 없고 그나마 문자도 거의 알려지지 않아서 이스라엘 대중을 광범위하게 교훈할 만한 어떤 것도 없었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삼손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과 또 사사시대의 이스라엘의 행적을 알려주시려고 했던 것으로 이해합니다. 일종의 살아있는 교재이지요.
이스라엘 백성을 수많은 민족 중에서 나실인으로 부르시고 그 민족에게 정결한 삶을 바라셨건만 이방신상에 눈을 돌리고 우상에게 몸을 내어맡겼던 이스라엘 백성의 행적과 죄악을 삼손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일종의 살아있는 시청각 교육을 시키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사기의 핵심 요절은 왕이 없었으므로 백성이 방자히 행하였다.. 는 기술입니다. 왕이 없어 방자히 행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살아있는 생생한 표본이 바로 삼손이 아니었을까요 ?
그러한 삼손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이 깨우치기를 바라셨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수태고지받고 태중에서부터 나실인으로 선택되었지만 이방여인에게 눈을 팔고 몸을 던질 정도로 본인의 신분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잊어버렸던 삼손의 모습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이 돌이키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셨던 하나님을 생각해봅니다.
삼손은 그 개인적인 이야기도 매우 드라마틱한 요소가 많지만, 삼손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깨우치시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길이 참으심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 시대의 우리에게도 똑같은 말씀과 사랑과 길이 참으심을 삼손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알려주고 계시지요.
그런 의미에서...사사기를 압축한 요절이 왕이 없어 방자히 행했던 백성.. 이라면..
사사기를 압축해서 대표하는 인물이 바로...삼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