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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27:1~14>
어릴적 어머니는 저녁 늦게 흙장난하며 놀고 있는 나를 기다리시며 나를 부르셨습니다.
날 불러도 기다려도 더 놀고 싶어 캄캄해지도록 엄마의 기다림을 외면했습니다.
어느날 학교 다녀와 엄마를 기다렸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캄캄해져 어둠의 두려움이 밀려와도 엄마는 오지 않았습니다. 두려움에 지쳐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아무리 기다려도 영원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난 50년동안 기다렸는지도 모릅니다.
그 기다림은 분명 내게 올 수 없음을 알면서도 말입니다.
2013년 한해동안 기다렸습니다. 내가 사랑할 수 있고, 내가 사랑받을 수 있는 그 무엇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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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한 노부부가 서로 손을 꼭 잡고 서로 같은 방향을 보며 자신들이 가야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듯 말입니다.
저 노부부처럼 서로 의지하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곳을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그런 사랑을 기다렸나봅니다.
다윗은 기다렸을 것입니다.
사울이 인정해주고, 왕위도 물려주고, 멋있게 왕위계승을 하는 그런 기다림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기다림은 오지 않았습니다.
군대로 둘러쌓이고, 사울의 단창과 적들에 둘러 쌓인채 두려움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 말씀으로 내가 기다려야 할 것은 지금의 고난이었습니다.
따스했던 어머니의 사랑도 아내의 사랑도 자녀의 사랑도 아니었습니다.
나도 다윗처럼 잠시라도 아비가일과 아히노암으로 내 두려움과 고난을 잊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 육신의 기다림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잡고 어디를 바라보며 무엇을 기다리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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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고 있는 인간의 사랑!~
내가 바라보고 있던 편안한 삶!~
내가 기다리고 있던 세상의 헛된 행복!~
2013년은 그렇게 끊임없이 나를 바라보시며 나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내게 조용히 내 민 하나님의 손을 잡지 못하였습니다.
'내 하나님!~ 외로울 때 괴로울 때 나를 바라보시며고 손 내 밀며 울고 계신 나의 하나님. 나는 하나님의 눈물을 보지 못하고, 내 눈물만 보았습니다.
내 눈물 닦아주시기 위해 지금도 날 바라보시며 기다리시는 나의 하나님,
이제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하나님만을 기다립니다.
당신은 나의 기다림에 응답하셨고 함께 울어 주셨습니다. 그러기에 2014년에는 주의 품에 안기어 주의 얼굴만 바라보며 참 평강을 누리길 원합니다.'
저는 버스정류장에서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의지하여 함께 가야할 그곳을 기다리는
할머니가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 할머니처럼 내가 연약하니 할아버지와 같은 하나님의 손 의지하여 꼭 잡고 힘들게 서 있는 지금의 고난을 기다리며 나의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얼굴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