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27 시편 24:1-10
영광의 왕을 영접하라
저는 2005년에 4개월 정도 우리들교회에 출석하다가 내 죄를 보지 못하고 떠난 경험이 있는 돌아온 탕자입니다. 우리들교회를 떠난 후, 올 해 3월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제 신앙과 삶은 정말 지옥의 저 끝까지 추락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아이가 학교를 다니지 않고 온갖 요구를 하며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몇 년 동안, 교회는 다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아이에 대한 고민을 나눌 곳이 없어 결국 선택한 것이 개인 심리상담이었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1회에 5만원을 내는 상담센터에 몇 년간 다니며 아이와 함께 그곳에 많은 돈을 허비했습니다. 당연히 아이는 전혀 좋아지지 않았고 제 영혼의 갈등 역시 깊어져 그 어떤 것도 분별할 수 없는 혼돈 상태에 이르렀던 어느 날, 기도 중에 주님께서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 그 상담을 할 때 나에게 물어보고 했니?” 그 음성에 너무나 찔리고 가슴이 아팠지만, 그 당시의 저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옳은 건지 전혀 상황을 분별할 수가 없었고, 주변의 어느 누구에게도 답을 구할 수가 없는, 뜨거워서 절 절 매면서 달아오른 솥뚜껑위에 올라앉은 영혼이었습니다.
상담을 끊긴 했지만 아이는 여전히 집에서 칩거하며 우울에 빠져 있었고, 재혼한 남편의 성씨로 아이들의 성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이름까지 개명해 달라교 요구하는 사건이 왔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고 그 어떤 것도 분별할 수 없었던 그 당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이름난 작명가를 수소문하여 돈을 주고 아이들의 이름을 부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저를 수없이 갈등하게 하셨고 분명히 이건 아니다라는 마음을 여러번 주셨지만 저는 그런 하나님의 싸인을 알면서도 무시한 채, 작명가의 말대로 두 아이의 이름에 ‘ㄱ’과 ‘ㄹ’이 들어가야 좋다는 말을 듣고 추천해주는 이름 중에서 아이들 이름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 모두 엄마가 미쳤다며, 왜 자신들의 이름을 작명가가 정해준 것으로 해야 하냐며 저를 비난하기에 이르렀고 저는 또 다시 혼돈에 빠져서 내 신앙과 영성이 바닥을 치니까 아이들까지 엄마를 엄마 취급을 안한다며 한탄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음밖에 안나오는 상황이었지요.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제가 그 당시 얼마나 더러운 손과 더러운 마음으로 허탄한 것에 뜻을 두며 거짓 맹세를 하는 자였는지........ 이제는 진심으로 애통이 되고 회개를 하게 됩니다.
그 당시에는 솔직히 말해서 아무리 애통하고 회개를 해도 그 이후에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올바른 신앙의 주소지, 회복해야 할 실로가 없었습니다. 여호와의 거룩한 산에 서고 싶고 교회에 다니고는 있으나 형식적으로 주일만 간신히 지키던 때라 아무리 예배를 가고 말씀을 들어도 내 안에 회복할 수 있는 동기, 신앙을 끌어올릴 수 있는 마중물 한 바가지조차 없었던 겁니다. 더 괴로운 건 그걸 알면서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게 회복이 될 수 있을지 세상 어디에도 답이 없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로 고난이 변장된 축복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이 유사 이래로 인간이 한 말 중에 가장 큰 진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늘같이 믿었던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고 집을 나가주지 않았다면, 저는 다시 우리들교회로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고 세상이 완전히 뒤집어 져서 바닥에 납작 엎드려 김양재 목사님의 말씀에 완전히 아멘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6절의 말씀처럼 저는 여호와를 찾고 싶었습니다.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간절히 구하고 싶었습니다. 성경이 진리인 것도 믿었고 어려서부터 오랜 신앙생활의 세월이 있었기에 교회를 떠나서 다른 곳에서 구원을 얻을 마음도 없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내게 다가온 일상의 문제들을 회복할 능력이 없었으며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내가 죄인인 것이 구체적으로 인정이 안됐습니다. 그러니, 여호와의 산에 오를 수가 있겠습니까? 거룩한 곳에 설 자로 나설 수도 없었고 강하고 능하신 왕이 들어오실 수 있는 내 안의 문을 열 힘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던 겁니다.
우리들 교회는 그냥 목사님의 말씀만 멋지고 좋은 곳이 아닙니다. 공동체 안에서 일상의 가장 깊은 곳까지 점검하며 신앙생활의 ABC를 철저하게 하나 하나 가르치고 또 가르치는 곳입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찾는 족속 가운데, 아둘람 공동체 가운데 딱 달라붙어 있게 만드는 곳입니다. 그래서 저절로 여호와의 산에 올라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곳입니다.
내가 아무리 문을 열고 싶고 내 자존심과 인격과 생각의 문을 높이 들어 영광의 왕이 들어오게 하고 싶어도, 마음은 원이로되 오래된 저질 신앙과 말라붙어 형체조차 알 수 없는 거짓된 회개와 위선과 죄악으로 문드러 썩어진 영혼이었습니다. 고개를 지옥 문 앞까지 숙인 채 들려고 해도 들 수가 없었던 것이 제 모습이었습니다.
우리들 교회에 오기 전에 제게 시편은 그저 쉽게 성경을 읽을 때 읽는 부록같은 존재였는데, 지금 이 말씀이 얼마나 제 지난 모습을 보게 하고 회개케 하는지 감격, 또 감격입니다.
이제 제 머리를 들고 영광의 왕 강하고 능하신 왕이 들어오시도록 만군의 여호와 앞에 제 문을 활짝 엽니다. 주님 들어오시고 모든 전쟁에 떨지 않고 주님만 의지하여 살아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들 공동체안에 꼭 붙어서 날마다 말씀에 손과 마음을 청결하게 씻으며 허탄한 곳에 둔 뜻이 남았다면 날마다 되돌리게 하시고 거짓 맹세를 할 때마다 회개케 하셔서 제 삶이 여호와께 진정한 팔복의 복을 받고 구원의 하나님께 의를 얻는 자녀되게 하옵소서!!
결단과 적용]
아이들 이름을 개명하게 된 과정을 목장에 오픈하고 죄를 고백하며, 아이들의 이름에 성경적인 의미를 부여하도록 아이들과 나눔의 시간을 갖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