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가 저의 목자가 되어 주실 때도
아닐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최악의 고난 중에 다윗이 쓴 이 시편23편이 더 은혜가 됩니다.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는 다윗의 마음이,
이번 주 설교말씀에 블레셋으로 돌아가는 다윗의 마음과 오버랩되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어떠했을까 더 깊이 묵상이 됩니다.
너무나 대단해 다윗님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딸이 극심한 고통 중에 있을 때
언니의 소개로 우리들교회에 와서
혹시 제가 오픈을 하게 되면 어쩌지
하며 덜덜 떨고 심정적으로 반쯤은 누워있었습니다.
쉴만한 목장으로 왔으나
발을 삼분의 일 정도 걸치고
쉴 수 있는 곳인지 의심했습니다.
우리 목사님 설교도 듣고,
매주 우리나라에서 대단하시다는 목사님들 설교 10편 정도 들으며
말씀 중독이 되어 살았습니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우리 목사님 설교말씀을 듣고 또 듣고
역시 우리들교회 말씀이 최고야 하며 비교분석하였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고자
양육프로그램이 다 끝나도 큐티묵상을 제목정하기, 내용요약, 묵상, 적용, 기도..
이렇게 순서대로 오랜기간 하였습니다.
저의 이런 연습이
하나님을 위하여 저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고자 하시는 계획이셨습니다.
여호와는 저의 목자가 되시고 싶으셔서
저만 바라보십니다.
목사님도 예배 중에 저 하나 때문에 그렇게 우시고
교회 오는 지하철도 저 하나 때문에
적적할까봐 많은 사람을 태우고 옵니다.
문도 자동으로 열어줍니다.
죽을 것 같은 음침한 골짜기..
월세집과 콩가루된 우리 가정,
교사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언제나 홀로인 미술실,
해마다 제 거취를 약속받지 못한 채, 제 이름이 거론되는 강사생활.
죽을 것 같은 음침한 골짜기에서
확실히 깨달아지진 않아도, 적용을 하지 못해도
한 주의 말씀과 하루의 Quiet time이
목장에 간당간당 붙어만 있었더니
지팡이와 막대기가 되어
때려주시고 요리조리 인도해주셨습니다.
살 것 같은 음침한 골짜기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제가 스스로 만든 원수들의 앞에서 받은
잘 차려진 상은
먹을 수도 뒤엎을 수도 없는 감당하기 버거운 상이었는데
제 죄를 보게 하는 우리들교회 예배는
절 위해서 차려진 상입니다.
덤으로 기름을 제 머리에 부어주시어
안내하며 수없이 머리를 숙이게 하십니다.
어느날, 학교가 있는 명동역에서 내리는데
어떤 분이 막 달려와
우리들교회에서 안내하시는 집사님 아니냐고 물으셨습니다.
수없이 고개를 숙이며 제 죄를 빌고 있습니다.
때로 하나님이 용서해주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면
더 깊이 허리를 숙입니다.
웃지 못할 일이 있던 날도 더 활짝 웃으며
삼성역에 내리면서부터 얼굴 근육을 풉니다.
억지로 웃다가도, 제 평생에 이렇게 좋은 적이 없습니다.
어떤 분이 막 가까이 오면, 니가 여기 서있을 사람이 아니야 하며
끌어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더 고개를 숙입니다.
같이 안내하시는 젊고 멋진 집사님이
오늘은 고개를 많이 숙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안받아주시는 분께는 혹시 못보셨을까 하고 한번 더 숙입니다.
준비찬양이 시작하면 눈물이 나기 시작합니다.
적용없이 부를 수 없는 십자가 찬양을
앉아서가 아나리 서서 부를 수 있어서 감사하며
저의 고백처럼 부르며,
춤추고 싶은 것을 참아가며 기뻐합니다.
안내하며 서 있기 위하여
속으로는 수없이 죄를 지으면서
그래도 드러난 죄를 안짓기 시작하였으나
돌아보면, 부지중에 지은 죄가 여럿있습니다.
죄만 짓고 살았던 인생이 뻣뻣하여 숙일 수 없는 제 고개를
기름을 부어주셔서 숙여주셔서
그래서 수없이 숙이는 제 목 때문에 제 잔이 넘칩니다.
시면 23편 6절 말씀을 받으며
제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반드시! 따르리니 제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게 해달라고,
이혼위기에 있는 집사님과
더이상 어쩔 수 없도록 경제가 바닥난 집사님과
요즘 목장에 안나오시는 집사님과
이 푸른 풀밭에서 영원히 살게 해달라고,
찌질해보이는 목장이 저를 살려준 목장처럼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도 두 명의 치료가 있는데
제게 넘치는 이 잔이 그 학생들에게도 흘러가도록
제 돈으로 간식을 사가서,
치료 도중 슬쩍 폰을 보지 않고 성심을 다해 치료하겠습니다.
딸이 직장 일로, 건강으로 힘들어 하는데
아침을 차려주고,
방 안치운다고 잔소리하지 않고
가르치지 않고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