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양육 도우미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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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15
2007-12-15(토) 사사기 13:1-14 ‘주님의 양육 도우미’
8 ...우리가 그 낳을 아이에게 어떻게 행할지를 우리에게 가르치게 하소서 하니
12...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
천사로부터,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리라는 약속의 말씀을 전해 듣자
아이를 위해 자신들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하여
하나님께 기도하는 마노아를 묵상하며 23 년 전으로 돌아가니
아비가 되기에 한참 부족했던 내 모습이 보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임 받은 가정의 제사장으로서의 책무를 소홀히 하여
자식들을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한 아비의 죄를 회개할 수는 있을지언정
돌이킬 수 없음에 다 큰 자식들 볼 때마다 회한이 밀려옵니다.
목사님을 주례로 모시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 가정을 이뤘지만
신혼 초부터 하나님은 우리 가정에 임하실 공간이 없었습니다.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었고 세상적 행복의 조건을 두루 갖춘,
예수님을 믿지만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한 부부에게
성경은 말씀이 아니라 교회에 갈 때만 필요한 책에 불과했습니다.
딸을 낳을 때, 30도 안 된 젊음의 열정으로 성공을 소망하며
악하고 음란한 세상에서 죄 짓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육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활력이 넘치는 시기였지만
영적으로는 가장 나태하고 타락했던 시기에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주시고 양육을 맡긴 주님의 자녀들을 내 방식으로만 키우다보니
성경적 가치관은 씨도 뿌려지지 못하여
무럭무럭 자라는 키를 따라가지 못하는 영적 성장의 불균형으로
아이들은, 사람들에게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는 사랑스럽지 못한 영적 지진아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자란 지금,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이키기를 원하는 아비와
뒤늦게 말씀을 배우고 있지만 아비와 한 성령 되지 못하고 있는 자식들 사이에
좀처럼 넘기 힘든 가치관의 벽이 곳곳에 있음을 느낍니다.
예목 마지막 과정의 과제물로 작성한, 과거의 죄를 참회하는 편지를 띄웠을 때
그들이 보인 반응은 이제 와서 그런 일을 밝히는 아비를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고
아내마저 자식들과 같은 생각임을 알았을 때 나는 깊은 절망을 맛보았습니다.
모든 게 내 삶의 결론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그 때 느낀 참담함이 다시 나를 덮쳐옴에
출생 후의 양육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말씀 안에서 부모 될 준비를 하는 일임을 깨닫게 됩니다.
자녀의 양육에서는
주님이 주신 자녀의 위탁 대리인으로서
주님의 양육 도우미, 보모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진정한 부모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