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쫓아낸 사람입니다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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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11
삿 11:1~11
제가 엄마 태중에 있을 때,
어느 여자 분이 엄마를 찾아 왔다고 합니다.
그 분은,
낳은지 몇 개월 안된 딸을 데리고 왔는데,
그 애가 저희 아버지 딸이라며 맡아 키워 달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엄마는 오히려 그 여자 분에게,
네가 여기서 내 자식 데리고 살림하라며...내가 이 집을 나가겠다고 했더니..
그 당시 아이가 셋인지라 겁이났던 아버지는,
오히려 그 여자 분에게,
그 애가 내 애인지 어떻게 아냐고... 으름장을 놓아서,
그 여자 분은 애를 데리고 쫓겨 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후,
그 모녀와 연락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형제들이 성장해서 결혼한 후에,
어느 날 친정 오빠가 모두 모이라고 해서 가보니,
오빠가 아버지의 부탁이라며 그 딸 얘기를 꺼냈습니다.
아버지가 오빠에게 은밀히 부탁하신 내용은,
엄마 모르게 그 애와 연락하고 왕래를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서 살고 있으며,
이름이 무엇이며,
학벌이 어떠하며...오빠에게 가르쳐 주면서,
그 애가 불쌍하니 이제 연락이라도 하고 지내라고 했답니다.
그러나 저희 형제들은,
한 마디로 거절을 했습니다.
그 동안 겪은 것도 기가 막힌데 이제와서 무슨 연락을 하냐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하면 엄마를 배신하는거라고,
오히려 아버지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며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까맣게 잊고 살았는데,
왜 오늘 말씀묵상하며 갑자기 그 일이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말과 행동을 했던 우리 형제가,
한번도 악하다고 생각지 않았는데...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악을,
생각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이라면 그렇게 부탁했던 아버지의 마음이나,
아버지와 함께 살지 못했던 그 딸의 마음을 헤아려봤을텐데..
그리고 교회에 나가는지도 궁금했을텐데..
엄마에게 상처를 주거나 또 다시 피해를 받을까 두려운 마음에,
한 마디 말로 거절하며 쫓아낸 것이 악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입다를 쫓아 낸,
길르앗 아들들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저의 친정이 자녀를 제물로 바치는 신을 섬겼다는,
암몬의 침략을 받은 것도 해석이 됩니다.
쫓아 낸 사람보다,
쫓겨난 기생의 아들 입다가,
잡류와 출입하는 입다가,
사사가 됩니다.
암몬이 쳐 들어왔을 때,
악을 행하며 누리고 살았던 길르앗의 아들이나 장로가 아닌,
입다가 사사가 됩니다.
세상의 기업이 없었던 입다.
기업을 받게 될까봐 내쫓겼던 입다,
길르앗의 꼬리인 줄 알았던 입다가 길르앗의 머리가 됩니다.
다시금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를 생각합니다.
죽을 때 까지 바뀌어야 할 저의 가치관을 생각합니다.
저의 유익이 빼앗길까봐,
밉거나, 시기해서,
지금까지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쫓아 낸 지체들을 생각합니다.
저와 저의 조상이 행한 악을 생각하며,
그런 저를 만나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