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멜렉과 그의 후예들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작성자명 [심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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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06
(삿9:1-6)
기드온의 첩의 아들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치밀하게 계획하여 일을 진행시켜 나간다. 가나안 정복 시에 에브라임의 분깃이었다가 나중에 도피성으로 지정되어 레위인들이 살았던 예루살렘 북부 지역의 중심도시 세겜에 가서 사람들을 모은다. 어머니의 형제와 외조부의 온 가족들에게 한 핏줄임을 강조하며 지방색과 혈연관계를 근거로 한 지지세력을 모은다. 그리고 가나안 이방 신 바알의 사원에서 기부된 정치 자금으로 정치 조직패를 부린다. 돈으로 산 추종자들을 교사해 아버지의 아들들의 몰살을 감행하여 성공한다. 비록 막내 요담은 그의 칼날에서 빠져나갔지만....그리고 결국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자손들의 추대를 받아 스스로 왕이 된다. 그의 야망이 이루어진듯 보인다(1-6).
아비멜렉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의 정치판과 어찌 그리도 똑 같아 보이는지... 대선 정국을 앞둔 모든 정치인들이 아비멜렉의 후예들이라고 여겨질 정도이다. 세속적인 수단 방법과 인간적인 욕망이 엉켜 일어나는 비극들 역사 속에 게속 반복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세상은 이렇게 살아가고 이렇게 정치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세속적인 세계관이 갈수록 팽배해져 가고 있다. 특히 한국의 선거 풍토는 이런 세계관을 정당화 시키는 학습장이라 여겨진다.
이런 세계관의 영향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혹시 선교지에서도 그동안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은 세속적 세계관으로 사역을 펼치고 있지나 않은지.... 오늘 아비멜렉의 모습을 보면서 선교사된 나는 어떤 영역에서 자신을 점검해 보아야 하는지를 살펴보게 된다.
1. 하나님의 왕권을 무시하고 내가 왕이 되려고 하는 야망(선교사가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명예심)
2. 지방색, 혈연을 이용하여 내 편을 만들어 사역의 공유와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고 하는 경향성
3. 부정한 돈(바알 신당의 기부금), 정당치 못한 재물로도 일을 도모해 보려는 욕심
4. 돈으로 현지인의 마음을 사려하거나 돈으로 사역의 외양을 쌓아가는 사역 유형
5. 경쟁자를 무참히 제거해 버리고 싶어하는 공격성향이나 집착
6. 종교혼합주의 의미를 제거하지 않고 적절하게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심
본문을 따라 간단히 생각나는대로 나열해보니, 누군가가 위의 모습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면 너무나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선교사 라 불림을 받아 마땅할 것 같다고 여겨진다. 선교지에서 분명한 선교철학이나 역사의식 없이 그저 눈 앞의 사역만하다가 어느새 나도 이런 부류에 속한 선교사로 변해 있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해 본다. 늘 근신함과 깨어있음으로 선교사의 자리를 지키라고 성령께서 말씀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