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15:1~20
오늘은 좀 우울했습니다.
가족들의 이런저런 소식을 들으며,
제게 기업으로 주신 가족이,
요단 서편 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동서남북 제비 뽑아 분배 받았지만 사방이 막혀있는 땅,
요단 서편 땅은 경계라도 있는데 어느 때는 경계마저 없는 것 같은 땅...
이 땅이,
이 가족이,
하나님께서 제게 기업으로 주신 약속의 땅,
저를 세상으로부터 차단 시켜주는 축복의 땅이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먹먹합니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제비 뽑아 주셨기에,
하나님의 옳으심을 인정하고,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은 좀 지칩니다.
그래서인지 헤브론 산지를 자청해서 받은,
갈렙의 믿음에 주눅이 듭니다.
그러나 저는 할 말 없는 인생입니다.
그 어떤 사람 보다 제가 제일 척박한 서편 땅이기 때문입니다.
잘나고 똑똑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비천한 저를 제비 뽑으셔서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공동체를 주셨고,
목사님 말씀이 들리게 해 주셨고,
귀한 지체들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아니, 돌이키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향해 가는 이 고된 여행..
그러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여행.
앞으로도 또 이렇게 지칠 때가 있겠지만..
그 때도 저는 또 이렇게 지친다고 주절대며,
제비 뽑아 주신 제 인생을 살아내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