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의 시작, 수신(修身)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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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06
2007-12-06(목) 사사기 9:1-6 ‘모든 문제의 시작, 수신(修身)’
고난에 울부짖다가도 태평의 세월을 만나면 어김없이 등을 돌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이 준비하신 회초리의 재료가
외부의 대적들에서 백성을 구했던 사사의 후손으로 바뀐 이유는
백성을 구한 功(공)보다 백성을 패역으로 인도한 과(過)가 더 크기 때문일 겁니다.
소심한 일개 촌부에서 하나님의 택정하심으로 사사가 되어
하나님의 힘으로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이루어 민족을 구했지만
수신(修身)과 제가(齊家)에 소홀히 하여 백성을 다시 패역의 길로 인도하고
평범한 촌부보다도 못한 삶으로 생을 마감한 기드온,
그는 자신의 삶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감히 상상이나 하였을지...
아비가 뿌린 죄의 씨앗은 아비보다 더한 죄를 생산합니다.
죄의 확대 재생산이라고나 할까...
비숫한 모델이 우리나라 재벌가에도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왕자의 난’을 겪은 그 재벌은 결국 해체되었고
아비를 따라 왕을 꿈꾸는 자식을 탄생시켰습니다.
세계적인 기업이 된 다른 재벌이 요즘 당하고 있는 환난도
수신(修身)의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그룹은 철저한 관리가 경영 전략의 핵심이었습니다.
회계, 인사, 영업 등 어느 분야의 관리에도 허점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부를 내가 영원히 향유하다가
내가 죽은 후에는 내 자식에게 고스란히 물려주어야 한다는
부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에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를 주신 분이, 부족한 나를 세워주신 분이 계심을 인정할 수 있었더라면
그 자리에 주어진 막중한 의무에 늘 부담감을 느끼며 살았더라면
경영권의 승계를 위해, 합법임을 주장하는 편법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며
천하보다 귀한 내 자식을 그 힘든 자리에 앉히고 싶지는 않았을 겁니다.
국어를 배웠으면 주제를 알고, 수학을 배웠으면 분수를 알고
미술을 배웠으면 꼬라지를 알고, 지리를 배웠으면 자리를 알라는 우스개처럼
수신은 나를 아는 일, 내가 얼마나 배설물 같고 티끌 같은 존재인지
아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가치관의 개혁으로 이어져야 함에도
나는 아직도 내 힘으로 하려는 것이 너무 많고
내 가치관은 아직도 세상의 풍요와 음란을 벗어나지 못하여
바알브릿의 신전에서 은이나 탐하고 방탕하고 경박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기드온의 실패와 그 자식 대에 이루어진 죄의 확대 재생산을 보면서
자식에게 선한 삶을 물려주는 유일한 길은
말씀 안에서 가치관이 변화된 새로운 모습의 나
수신(修身)의 진정한 의미대로 변해가는 내 모습을
웅변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