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제 재산목록을 어제 목장카톡방에 올렸습니다.
33왕 이름과 제 죄목을 하나하나 쓰며
33개보다 더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오늘도 서너개 더 추가했습니다.
싸그리 없애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고
이것은 다 없앤 거 맞나, 또 그런 마음이 일어날꺼야 하며
하나님이 해주신 것을 못 믿고 있는 저를 봅니다.
아마도 죄를 더 짓고 싶어서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얻을 땅에 남은 것이 있다고 해주시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북한이탈주민 중에도 청소년을 가르치며
상담도 하고 있는 저는 매일 분열을 겪습니다.
아마도 우리학교에 있는 교사들이 다 그럴 것입니다.
어제도 그제도
만 8년이란 세월을 그렇게 듣고 오는데
남쪽에 살면서 북쪽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생생히 듣고 있노라면
현실에서 일어난 일 같지 않고
이젠 더 놀라운 이야기를 들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제게 듣게 하실까
그것도 다른 교사들처럼 교육과 보육으로 듣게 하시는 게 아니라
그 학생들의 감정, 상처, 아픔까지 다 듣게 하시는 건
분명 구원 때문이라고 오늘 말씀해주십니다.
아직 얻을 땅에 남은 것이 있어서
분열을 겪게 하시고
고난을 필요한 고난 되게 하시는 것을 이젠 조금 압니다.
그제는,
겉으로 멀쩡하고 공부도 제법 하는 남학생이
아빠하고 자기만 넘어왔는데
마지막 헤어지는 날, 누나가 물동이를 지고
반대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여자인물을 그리고 상담할 때 이야기 했습니다.
엄마와 형, 누나를 북쪽에 두고 말도 못하고 넘어온 죄책감에
눈과 얼굴이 벌개지고 손을 어떻게 할 줄 모릅니다.
내 아들도 내가 어떻게 못하고
내 남은 죄도 어떻게 못하는데
하나님께서는 남은 땅에 얻을게 있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남은 어렵다고 하는 정신분석이
제게는 쉽고 이해가 갑니다.
매일 세 명 이상을 개인적으로 한시간 씩 만나기에
해줄 말이 있어야 하기에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외워집니다.
오늘 연구소에 가서 공부할 때
제가 너무 지칠까봐, 제가 너무 부족함에도
전쟁을 종료하시고 땅을 분배하라고 하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프로이트 뿐 아니라 정신분석학자들의 연도까지 줄줄이 외우고 있는
박사님을 보면서도 그 분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에게 페이도 주고 공부도 시켜주는 여명학교가
얼마나 감사한 땅인지
새롭게 감사한 마음을 다시 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