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으로 된 「날마다 살아나는 큐티」를 읽다가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 있습니다.
-죄인 줄 알면서도 죄를 허용하는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하나님과 전쟁을 하게 됩니다.-
토요일 부부동반 조촐한 모임이 있었는데 전날부터 남편에게 누누이 부탁을 했습니다.
술을 먹는 건 막을 수야 없겠지만 제발 취해서 안 좋은 모습은 보이지 말아 달라고...
매번 먼저 취해 흩어진 모습으로 술을 강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고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비판을 하고 부탁을 했던 제가 그날...
폭탄주를 세잔이나 마셨습니다. 2차에서도 맥주를 한 컵 더 마셨습니다.
우리들 교인들이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어떻하지.... 하는 외식적인 두려움과
모임사람들도 내가 유별난 교인임을 남편이 홍보해서 다 아는데
‘별수 없네...’ 하는 본이 안 되는 실망감과 술에 대한 담대함을 줄까 걱정되었습니다.
처음 한잔을 손에 들고는 온갖 갈등으로 들었다 놨다를 했지만 두잔 부터는 오히려 담대해져
건배도 함께 했습니다.
전에 직장을 다니면서 음주가무를 즐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저의 원칙은 '취해서 흠 잡힐 모습은 절대 보이지 말자...'
그러기 위해선 사전에 준비도 해야 하고 중간 중간 얼마나 조심을 해야 하는지 모름니다.
가정생활은 늘 치열한 전쟁으로 피폐해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얼마나 교양을 생명처럼
여기며 가식적인 삶을 살고자 했는지... 늘 피곤함이 더했습니다.
술을 많이 먹고 안 취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술 세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남과 다름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과 강인한척 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그렇게 미련하고 어리석게 살았으니깐요..
집에서도 유난히 술을 즐기는 남편이 가끔 한잔하자... 한잔만,.. 딱 한잔만 해...
못 이기는 척 받아 마시니 계속 권하고 있고 친정에 가면 아버지가 “너도 한잔해라..”하면 맞춰
드려야 할 것 같아 거절 못해 받아 놓기만 한 적도 있지만 홀짝 홀짝 마셔 댄 적도 많습니다.
부끄러워 인정하고 싶지도 않지만 저도 술을 즐기는 옛 습성이 살아 있습니다.
남자 집사님들의 술을 끊은 간증을 들으면서 '난 내가 좋아서 먹는것도 아닌데 뭘...' 하고
합리화 시키며 '이정도 쯤이야.. ' 생각했는데 그것이 오늘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을 남겨 두어
훗날 패하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쟁을 해야 할 일임을 알았습니다.
이제 연말연시 모임도 있고 사람 만날 일도 많은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가식적인 믿음이 아닌
진실함으로... 악은 모양새라도 버리는 적용으로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결단을 해야겠습니다.
성령에 감동 되어 살아 한 잔의 술로도 갈등하는 마음속 전쟁이 그치기를 원하며 깨어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