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용서를 구하며..!
작성자명 [임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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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01
이번주 수요예배는 우리들 교회로 데려오기 시작한
자매가 있어서 제일 앞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우리들교회를 11개월째 다니면서도
한번도 앞자리는 사모하지 않았는데 함께간 자매때문에
조금이라도 말씀이 들려지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에
젤 앞자리로 성큼 성큼 데려가 앉았습니다
그런데 앞줄에 앉아 말씀을 듣다보니 현장감이 팍팍 오는게
목사님의 모습을 가까이서 대면하면서 말씀을 들으니
너무도 말씀이 생생하게 가슴을 깊이 파고 들어옵니다
(드보라와 야엘과 시스라의 어미, 세여인의 말씀..)
순간 저는 어느 여인일까 생각했습니다...
현실파악도 제대로 못하는 우둔한 여인..
지혜라곤 흉내도 못내는 어리석은 아내,
쓸모없는 어미 였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수요예배 내내 애들곁을 못지켜줬던 어미로서의 뼈저리는 죄책감과
남편에게 말할수없는 미안함에 괴로워서 눈물만 쏟았습니다
12년전 헤어진 애들 아빠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집으로 오는 내내 처음 만나서부터 신혼 때와 두 아이를 낳았던 때를...
남편이 철없는 저를 무한히도 이해해주고 감싸주었던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당신을 아프게 해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긴 눈물의 참회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 중간에 잠시 무능했던 남편, 술 먹고 폭행하던 남편의 모습이
떠올라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제가 알고있는 주님은 화해와 용서와 사랑과 화평의 주님 이시기에...
갖은 생각으로 결심 못하게 하는건 사단의 방해라 생각하고 더욱 강하게
도와주실것을 간절히 간구했습니다
막상 애들아빠에게 전화통화부터 하려고 핸드폰을 열으니
손이 떨리고 입이 바짝 마르고 온몸이 긴장 되었습니다
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내 전화는 받아줄지...안받음 어쩌나....
물을 마시고 또 마시고 통화하기까지 바짝 긴장대는 상황이 용기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울리는 신호음은 왜그리 길게 느껴지던지.....
...
...
...
여보세요... 주혜아빠.... 저... 저... 주혜엄마에요....
통화.. 할..수.... 있어..요....?
지금 통화못해 ........ 생략해! .....
뚝...!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이대로 포기하면 안되지....
하루아침에 어떻게 좋은 반응을 바라겠어...
이 마음 주셨을때 용기를 내자...
연쇄부도 연거푸 맞고 알거지되어 고향으로 낙향해 회사 택시를 모는 남편이기에..
아마도, 밤손님 태우고 운행중이라 통화하기 곤란했을꺼라 생각하고..
남편의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주혜아빠 늦은밤까지 고생이 많아요..
시간이 지날수록 당신에게 잘못한것들이 생각나네요
정말 미안해요.. ㅜ.ㅜ;
요즘 들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나서 당신 이해 못하고
힘들게 했던것들... 생각나서 괴롭고 가슴이 저려 오네요
이제사 쪼끔 철이 들려나 봐요...
늘 운전 조심해요.. 주혜 엄마가-
남편에게 답장은 없습니다..
다음날(목요일) A4 용지 2장에 걸쳐..
4년전 새벽기도가신 친정어머니의 급작스런 소천후
의지할데 없어 방황하다 우선, 주혜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나의 신중치못한 욕심으로 쉽게 선택한 총각과의 재혼과
얼마못가 깨져버린 결과에 할말없는 인생이 되었음을 고백하며
얼마나 헛된과욕과 내 본분을 잃은것이 처절한 피눈물의 고통을 느끼며
여기까지왔는지... 그래서 후회와 자복으로 날마다 내 죄만 보며 자숙하려
노력중인지를 눈물로 통회하는 심정속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차라리 길에 지나가는 사람과 살지언정
애들 아빠와는 절대...절대로... 죽어도 합치고 싶지않다고...
헤어진 뒤에도 3번을 애들 생각나서 잘다니던 직장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옷보따리 싸서 시골로 내려갔다 몇개월 못가 만취하고온 남편에게
정신없이 얻어맞고 올라오기를 반복했기에...
다신.. 다신... 절대로 폭행하는 남편에게 안가리라 결심했었는데..
목사님의 가정회복을 향한 눈물의 외침이... 본성으로 돌아가란 강권적 말씀이...
우리들교회에 그냥 붙어만 있어도 산다고 하시던 집사님들의 말씀이
순간, 순간 머리속에 맴돌면서 그러는게 가장 주님이 기뻐하시는 것 일거란걸...
가슴깊이 생각해보면....
정작 힘들었던건 제가 아니라 애들 아빠 였습니다...
무능하다고 몰아세웠지만 남편에겐 어쩔수없는 한계였을겁니다...
벽에다 머리를 찧으며 당신만 안보이면 숨쉴것 같다고 울부짖었지만
실은 그런 내모습을 보는 남편은 더 괴롭고 숨이 찼을겁니다
애들 아빠였는데...
연쇄부도로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남편의 행방불명으로
애들 데리고 모자가정으로 혼자지낸 3년을 제외하면
7년을 함께 동거동락했던 남편이었는데...
생활력 없고 술, 담배에 쩔어서는... 허구헌날 집에 오지 않는 남편이라고
모든 이혼사유의 원인제공을 남편에게 돌렸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집에 오고싶었다해도 쉬지않고 몰아세우는 저의 공격적인 말땜에
들어오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사업한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연쇄부도로 충격받아 의욕상실 했을겁니다
그런남편에게 처자식은 내팽개치고 매일 술마시고 외박까지 한다고 치를 떨었습니다
큰애 낳을때까지 신혼 2년간은 교회에 잘 따라와주었던 남편이
사업하겠다고 잘다니던 직장 한마디 상의없이 하루아침에 그만두고
주일성수도 안하고 뛰어다닐때 함께 교회 다니지 않고
혼자 나가게 한다고 남편에게 수없이 잔소리 해 댔습니다
둘째애가 태어나고 저는 늘 남편이 없는 여자처럼 애들과 저만 교회를 다녔고
하루식사도, 쇼핑도, 교회행사도, 친정모임에도 모두 저와 애들만 다녔습니다
그당시 남편은 한가롭게 교회에 앉아있는 시간보다는, 애들과 놀아주는 시간보다는,
하루빨리 사업을 일으켜서 남자로서 꿈과 야망을 이루고 싶었을겁니다...
모든걸 정리하고 회사택시 몰며 고3인 아들과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 남편이
여자가 있어서 마음을 다 내주고 있다해도 저는 할말이 없는 인생입니다
모든게 저의 죄값이요 제 삶의 결론이라는 말씀을 들었으니 겸허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점점 커가는 저의 아들 딸에게 비록 수치스런 어미가 되었지만
우리 온가족이 다시모여 주님 모신 가정으로, 믿음의 조상이 되기위해선...
10년이내 가정을 이루게될 자녀들에게 음란과 열조의 죄를 끊어내기위해서라도
말씀으로 하루속히 중수되어 각자의 죄를 보며 살아나는 가정이 되어야겠기에
앞으로의 남은 인생은 주님이 앞장 서시어 이끌어주실줄 굳게 믿고...
오늘도 한발자욱씩 주님이 싸워주실 전쟁에 두려움없이 행군해 나갈것입니다
저의 죄를 쏟아놓을게 너무나 많았습니다
저는 참으로 아무 할말이 없는 인생임을 통감합니다
이제 오직 우리 가정이 말씀으로 중수되기를
본성에 들어가기까지 강한 파숫꾼을 세워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우리가정을 반드시 승리로 이끄실
하나님의 귀하신 계획과 간섭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임마누엘 하나님...
에벤에셀 하나님...
여호와이레 하나님 주님을 찬양합니다...(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