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노인이 되어서도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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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30
2007-11-30(금) 사사기 6:25-40 ‘돈 많은 노인이 되어서도’
종로 3 가 파고다 공원 뒤편에 가면
돈 없는 노인들을 위한 이발소들이 많이 있는데
3500 원의 요금 때문에 종종 그곳을 찾습니다.
엊그제도 근처에서 일을 보고 그 곳에서 이발을 할 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여자 이발사라 처음부터 께름칙했는데
다 깎은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손질을 부탁하던 중,
그 아줌마가 조선족임을 알게 되자 갑자기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조선족이, 여자가, 이발 기술도 없이....’
39 기드온이 또 하나님께 여쭈되 주여 내게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말하리이다...
기드온은 평범하지도 못하여 소심하고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이미 17절에, 자기를 민족의 구원자로 부르시는 하나님을 확인하고도
명하신 일을 낮에 행하지 못하여 밤에 행한 것으로 보아도 그렇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용기백배하여 진군나팔까지 불고는
담대한 마음이 흔들려 하나님을 시험하는 모습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기드온을 하나님이 택하신 이유가 기드온의 부족함 때문일 수 있으니
부족한 사람에게 주시는 말씀의 위로가 며칠 계속된 한파를 녹여주는
따뜻한 아랫목 같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고린도전서 1장 26-28절)
그는 부족했기에 주제를 알았고 겸손할 수 있었습니다.
‘나의 집은 므낫세 중에 극히 약하고 나는 내 아비 집에서 제일 작은 자니이다’
겸손이 지나쳐 자기 비하로 비쳐지고
소심하고 의심 많은 성품까지 드러내긴 하지만
그런 되었다함이 없는 모습이 교만함 보다는 나았기에
장난 같은 시험에도 화내지 않으시고 일일이 대답하시는 하나님...
말씀의 거울로 교만한 내 모습 속에 애써 감춘 악함까지 드러나게 하시니
부족한 게 많은 이 환경이 주님의 축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나를 비춰주시는 그 거울이 내 죄만 보는 거울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 거울 안에 부족할지언정 교만한 내 모습은 보이지 않기를 원합니다.
성경의 교과서로 성령의 스승이 가르쳐주시는
환란의 주제를 잘 깨닫기를 원합니다.
내 주제는 모르고 깎은 사람만 원망하는 내 모습에서
수시로 자라는 교만을 잘라 주시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
돈 많은 노인이 되어서도 종로 3가를 찾아
내 교만의 터럭을 밀어내며
생긴 모습에, 아버지 만져주시는 손길에
늘 감사할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