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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때, 침묵할때, 외칠 때..
위의 것들을
제대로 때에 맞게 해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65279;#65279;
집사님들이 나눔 할 때, 세상적인 처방을 들이대는 저를,
목자님 옆에 앉혀놓고 손을 지그시 눌러주었습니다.
너무 자주 눌러주어서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 목자님 왈
"집사님! 파마하니 그 큰 얼굴이 작아보이네요"
라는 말을 듣고 집에 와서는
일주일 내내 어떻게 복수할까 연구하다가
"목자님 얼굴은 엄청 조잡하게 요기저기 다 붙어있네요"
라고 복수하고는 일주일을 또 붙어있었습니다.
말을 골라 할줄 모르는 목자님이어도
마지막 순간에 침묵해주어서 다툼이 일어나지 않고
그 다음 주에도 목장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나팔 양각을 부는 배역을 하고 싶은데
입을 다물라고 침묵하라고 하십니다.
조명까지 다 켜고 토요일에 있을 전시에 프리오프닝이 있는 날인데
"빰빠라 빰....."
하다가 "와.........."하고
성벽이 무너지는 소리처럼 탄성소리를 듣고 싶은데
침묵하라고 하셔서 침묵했더니
잘 했다는 소리는 못들었지만
가장 걱정되는 순간은 지나갔습니다.
당일날 전시보다 프리오프닝이 더 떨립니다.
아침에 큐티나눔에 올리는 시간을 놓치고 마음이 분주했습니다.
사실 작년보다, 제작년보다 준비를 덜했거든요.
담당교사와 부딪치지 않으려는 적용 때문에
핑게를 대며, 변명을 하며
손발, 아이디어 다 묶어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기엔 뭐 저런걸 가지고 적용하고
난리지..할지 모르지만
해마다 이 맘 때면 전 몸살을 겪습니다.
3월 개학부터 미술수업도 이 전시에 맞추어 수업을 짜거든요.
오늘도 제 인정 성벽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여리고성을 하루에 한번 도는 것은 한 것 같습니다.
듣기 싫은 말 잘 듣고,
이렇게 저렇게 고쳐라 하는데 "네, 네.."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