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5:13-6:7)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곳은 거룩하니라(5:14절).. 더러운 발의 수치
나의 수치를 드러냄으로 그것을 끊으라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저는 요즘 중지손가락에 종창이와서 퉁퉁부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손톱을 깎다가 옆부분을 잡아뽑았던 것이 염증이 생기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며칠전 팀 회식이 있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예의상 그 손으로 술잔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쓰리기 시작했고 이어지는 스크린 골프의 유혹을 못이겨 임원들과
스크린을 치러 갔습니다. 한타에 천원씩하는 게임에서 저는 돈을 안내는 조건으로
참석했기에 나름 스스로를 위안삼고 잠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이 너무 쓰라렸고 도저히 칠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그만 치게 되었습니다.
손가락을 보니 퉁퉁 부어올랐고... 지금 이곳이 제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님이 느껴졌습니다.
서둘러 집으로 왔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려는데 왠일입니까..
집열쇠가 열쇠고리와 함께 달려 있는것이 아닙니까.. 시간은 자정이 가까웠고 저는
모두 깨워서 정신이 있냐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답답한 마음에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집앞 호프집에서 맥주라도 한 잔 할까..
아니면 그냥 이리저리 한바퀴 돌까.. 날씨는 그다지 춥지 않았기에 계속 돌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왜 열쇠를 밖에 꽂아두고 다들 잠을 잘 수가 있을까..
세상무서운 요즘 동네에서 살인사건도 났었는데... 정말 왜 그랬을까..
성주위를 매일 한번씩 돌되 엿새동안을 그리하라(6:3절)
어느덧 동네 3바퀴를 돌았습니다. 잠시 편의점에 들어가 캔커피를 마시고 또 돌았습니다.
4바퀴..5바퀴.. 이번에는 김밥집에 들어가 라면에 김밥을 먹었습니다. 최근 2년반동안
안하던 행동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술을 마시며 유흥속에서 혈기를 부렸을텐데.. 6바퀴를 돌고나니
지치고 힘들어졌습니다. 저는 집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저를 다스리기가 힘든 하루였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생각해봅니다.
제가 영적전쟁에서 승리하기위해 과연 하나님편에 서 있었는지를...
아니면 거룩이라는 가면을 쓴 모습으로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족들이 아직 저에 대해 버리기를 바라는 것들이 있음에도 무시하지는 않았는지..
아침에 딸아이가 말합니다. 아빠 늦은 시간에 어딜 돌아다니다 들어왔어?
엄마가 열쇠 밖에다 꽂아두고 잠들어서 화 많이난거야? 그런데 손가락은 왜그리 아픈데..
암튼 코 많이 파는거 싫었는데 이제는 못파겠네...
쨍쨍한 딸아이의 목소리는 양각나팔소리와도 같았습니다.
그동안 딸아이들을 무시하고 코를팠던 저의 손가락을 치셔서 아파서 팔 수도 없게 하시고
일이 늦는다하며 스크린골프로 시간가는 줄 몰라했던 저의 또다른 여리고성이 연이어 닥친
현관문사건으로 저의 이중성을 보게하시고 가족들을 생각하게 하시니 하나님께서 개입
하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루동안 벌어진 일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하루였습니다.
신발을 벗으라 했지만 빵구난 양말 때문에 부끄러워 벗지못한 그런 심정으로 저를 가리려
했습니다. 저의 행동들에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치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그 가운데 찾아온 혈기의 사건속에 동네를 그냥 계속 돌게하신것이 어쩌면 제 혈기의
여리고성벽을 무너뜨리신 것은 아닌가 합니다.
(적용)
제안의 여리고 성벽을 계속 쌓고 있는건 아닌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치 못한 것은
없는지 말씀묵상을 통해 저의 연약함을 보겠습니다.
아무리 화가나더라도 늦은시간 절대로 나가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