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의 세월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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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27
2007-11-27(화) 사사기 5:19-31 ‘모정의 세월’
28 시스라의 어머니가 창문을 통하여 바라보며 창살을 통하여 부르짖기를...
언제나 아들의 옆 자리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던 어떤 노모가
그날 예배가 끝나도록 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며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실 때
그 아들은 대적들과의 싸움에 지쳐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대중가요의 애절한 선율과 가사가 떠오릅니다.
동지섣달 긴 긴 밤이 짧기만 한 것은 근심으로 지새우는 어머님 마음
흰머리 잔주름은 늘어만 가시는데 한없이 이어지는 모정의 세월...
90평생의 대부분을 애끓는 모정 하나로 버텨오셨는데
또 맞을 동지섣달 추위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아들의 빈자리일 겁니다.
이제 조금 남은 검은 머리에도 자고 나면 서리가 내릴 텐데
기손 강가의 아들에게서는 소식이 없고...
노모의 눈가에 맺힌 눈물이 애처로워 차마 위로의 말도 건네지 못하고
멀리 계신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부르짖을 기력은 남아 있어도 부르짖을 기억이 가물가물하매
지나온 동지섣달 긴 긴 밤이 생각이나 나실런지...
손마디를 긁게 만든 그 많은 세월이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지...
해달별이 떨어지던 아픈 날들의 기억을 아직도 간직하고 계실런지...
그 어머니가 살아계심에
그 어머니와 한 성령 되어가고 있음에
어머니 손 꼭 잡고 함께 찬양 드릴 그 날의 소망이 있음에
오늘도 대적을 진멸할 기손강의 물줄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
나는 약하지만 아버지는 강한 분이시기에
대적의 철병거도 두렵지 않습니다.
기손강에서 대적들의 철병거에 맞서 싸우고 있는 두 아들들이
오직 주님만을 경외함으로 대적들을 물리치고
힘차게 돋는 해의 정열을 회복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큰 아들과 왜 떨어져 살고 있는지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계실 어머니께
기손강의 승전보를 안고 달려갈 날이 빨리 오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