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외출해서 예수님을 믿지않는 남편이 술을 먹는 날엔 비용절감을 위한
대리운전은 제 차지입니다.
그냥 옆에서 자주면 고맙겠는데 운전경력이 제법 오래된 저에게 걱정이라며
한다는 말들이 제겐 아주 귀찮은 잔소리... 훈계... 명령... 지적소리로 밖엔
들리지 않습니다.
기아변속을 해야 하는 스틱차라서 “아직 3단이야... 4단을 #65279;넣어야지....
늦게 넣었잖아...” 등등 혀 꼬부라진 말들로 재촉하는 것이 아주 고문입니다.
제일 순종하기 어려운건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80km속도를 유지하라고
할 때입니다. 경제속도로 달리면 기름이 가장 절감된다고 누누이 강조하지만
빨리 가는 것이 목적이고 달릴 수 있으면 최대한 달려야지.. 라는 굳은 생각이
제겐 상식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남편의 말을 무시하면 그 후유증이 심각하고 오래가서 꾹꾹
참아가며 올려버린 속도를 늦추느라 브레이크를 밟았다 놨다를 계속 반복하며
듣는 시늉만 했습니다.
어제는 늦게 조문을 마치고 오는 길에 요단강 마른땅을 밟는 순종으로 명령이
시작 되기도 전부터 80km를 유지하였습니다.
지켜보던 안보던.. 졸던 자던.. 계속 그 속도를 유지하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평소 모든 차들이 신경질적으로 비껴가며 쌩쌩 달리면 흐름에 방해가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는데 견딜 만 했습니다.
지난주 목장에선 돈도 안주며 6년근 홍삼을 달여 와서는 아침저녁으로 내 앞
에서 쪽~쪽 빨아대는 모습이 너무 얄밉고 판단이 된다고 씹었습니다.
이르고 나니 그렇게라도 건강을 유지해서 고생 안 시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해석
되어 미움의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왜 이런 일들과 감정을 날마다 보고 겪게 하실까...
강퍅한 남편과 제멋대로인 자녀들을 보며 감정의 기복을 겪는 제게
볼 것을 보며 깨어 있으라고 하시는데 소경처럼 보지 못하고 영적 문둥병자
처럼 감각이 없습니다.
결국 제 안에는 진실한 사랑도... 구원의 대한 애통함도... 없습니다.
안 믿는 남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질서에 순종하는 첫 마음도 없고
자녀들이 예배를 소홀히 하는데 안타까워 하는 절박한 심정도 희미해져 갑니다.
그저.. 나 하나 붙어가고 편하고 싶은 이기적인 모습...
그래서 지혜도 섬김도 인내도 없는 메마른 모습을 보라고 하십니다.
말씀으로 설득되어지지 않으면 오늘을 살아갈 사랑의 마른땅이 없어 요단강을
건널 수가 없음을 통감합니다.
오늘은 저의 요단강이...
인생의 중심에 우뚝 선 언약궤를 쳐다보며 모든것이‘그럴수도 있다’가 가슴까지
내려와 미움과 원망... 판단의 강물이 멈춰 섰습니다.
평강의 마른땅이 되니 남편과 자녀들의 언덕을 넘치는 강물도 끊어지는 기적이
종종 일어납니다.
오늘도 나눔으로 불순종했던 나의 애굽과 광야 길의 수치들을 길갈의 기념비로
세우고 항상 하나님만 경외하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