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의 반란/삿3:13-31절어제 세차를 해 놓았는데 비가 옵니다.
일기예보를 무시하고 세차한 내가 잘못이면서 비 타령하고 있습니다.
군대 생활하려고 전방에 온 것이 아니고 돈 벌러 왔는데 웬일인지 춥고 배고픕니다.
오늘은 숙소에 수도 공사를 하고 목욕탕에 가서 면도도 해야겠습니다.
3일째 세수를 안했더니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저는 에훗하면 막연히 피터 팬에 나오는 후크 선장이 떠올랐는데
거울을 보니 제 꼬락서니가 꼭 악당 후크 같습니다.
왼손잡이 에훗의 영웅담은 소싯적 전설 따라 삼천리 라는
라디오 프로에서 접한 기억이 있습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이스라엘을 위해 적진으로 들어간 에훗이
공물을 바치는 척 하다가
신하들을 다 물러가게 한 후에 다리춤에 감춰둔
칼로 모압 왕을 찔러 죽였다는 내용입니다.
어른이 된 나는 이정도의 모험담에
더 이상 간담이 서늘하거나 흥미가 없고
에훗에게 왜 왼손잡이라는 표현을 썼을까하는데 관심이 생겼습니다.
비주류인 왼손잡이는 주류인 오른손잡이의 그늘에 묻혀
외롭고 서러운 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른손잡이는 잘 모르겠지만 가위, 문손잡이의 위치 등을 보면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왼손잡이에게는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문맥으로도 왼손잡이를 핸디캡으로 봐야하는데
내가 아는 수많은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잡이를 무색케 하고 명성을 떨친 위인들이 많습니다.
지난 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였던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로스 페로가 왼손잡이였고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 베토벤 또한 왼손잡이였다고 합니다.
그뿐 아니라 처칠, 나폴레옹, 간디, 슈바이처, 뉴턴,
아인슈타인, 니체, 괴테도 왼손잡이였고
야구에선 말할 것도 없이 왼손잡이가 50점을 먹고 들어간다고 하질 않습니까,
통산 734홈런으로 현존 최고의 홈런타자인 미국 메이저리그의 배리 본즈나
일본에서 활동하는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도 모두 다 왼손잡이라고,
약하거나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나라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주님,
가나안 정복의 상징이었던 여리고(종려나무 성읍)가
내 습관적인 죄로 인해 무너지는 것을 보았고
가나안 문화를 답습하므로 구산리 사다임에서 8년, 모압에 18년을
종살이하는 이스라엘을 똑똑히 목도하였나이다.
주님, 내가 당장에 먹고사는 일 때문에 에글론 왕처럼
비둔하게 살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위해
우리의 환경과 교육과 도구들을 기꺼이 내어드리기를 원합니다.
2007.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