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여호수아 2:13)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지지지난 주에 간증을 했었습니다. 음란과 죄악된 모습으로 살다가 여러 고난의 사건 가운데 임한 두려움에서 건지시고 집으로 돌아오게 해주신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내용이었습니다.
그 도입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4대째 모태신앙인 만큼 저희 가족들은 이미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기복과 오래 되기만한 신앙의 자부심으로 천국을 누리며 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른들께 간증을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분명히 다들 한 두번씩은 보셨을 텐데 아무도 말씀이 없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여동생도 피드벡이 없습니다. 물론 충격적인 내용도 더러 있어서 인정하기 힘들었겠지만 그럼에도 아들이, 오빠가 전 세계에 환난당하고 헐벗고 굶주린 분들이 다 보고 있는 가운데 그런 간증을 했으면 무슨 말이 있어야 하는데, 저도 '우리집 원래 그래' 라고 받아들일만큼 말들이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은혜 받았고, 원래 알던 이야기 였지만 다시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씀해주시고, 심지어 장모님은 인터넷에서 보시고 '권서방 그렇게 안 봤는데, 놀랐다. 그러나 이제 더 사랑해주고 잘 해줘야겠다'고 아내에게 말씀하셨다는데 말입니다.
사실 처음에 간증을 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많고 많은 사람 가운데 왜 하필 너냐?'고 하셨습니다. 그 자리가 무슨 자리인지 잘 아시고, 우리들교회에서 일대일양육도 받으셨던 분이기에 간증의 스타일도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얼마나 그 자리가 축하하고 격려하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자리인데 '왜 하필 너냐?'고 하시는 겁니다.
오늘 기생(창녀) 라합이 온 여리고 사람들을 속이고, 정탐꾼을 숨겨주었습니다.
20대에 온갖 음란의 죄와 물질을 탐하고 훔쳤던 죄를 '죄인 중의 우두머리'로써 많은 대학 후배들과 친구들 앞에서 저질렀습니다. 아마 얼마 전의 간증은 저를 그 어느 누구보다도 쇼킹하고 저질로 잘 노는 사람으로 믿었던 그들을 속이는 일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이럴 사람이 아닌데'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제 저는 그런 사망의 길에서 돌아섰습니다. 음란한 죄인임은 분명하지만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로 바뀌었습니다.
'이르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하고' (사도행전 16장 31절)
원어에는 '네가 구원을 받고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고 되어있다고 합니다.
내가 구원을 받고 천국을 살아야 나로 인해 내 집이 구원을 받는다는 이 말씀이 더욱 뼈저리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모두 믿는다고 하지만 아파트걱정, 결혼걱정, 진로걱정, 물질걱정, 사업걱정, 건강걱정에서 헤어나질 못하는 우리 가족들...
너무나 가슴아프고, 그 괴로워하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 보기가 힘듭니다. 코 앞에 있는 천국을 놔두고, 그 마저도 식어버린 '긍정의 힘'으로 살아가는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제 더욱 더 말씀을 통해 나의 수치스러운 죄를 보며 오픈하는 삶을 살 길 원합니다. 라합 한 사람으로 인해 그 가족들이 구원 받은 것과 그 라합이 보아스를 낳았고, 마태복음 1장에 이름이 올라가는 영광을 누린 것을 기억합니다.
또한 그와 같이 이 환경 가운데 서있을 때 나를 인자하고 진실하게 대우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저기 흩어져있지만 하나님께서 묶어주신 우리 가족들 사랑합니다. 어서 다 아버지께로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
[가족 중에 홀로되신 할머니들을 문안 하며 믿음의 유산 물려주심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