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의 은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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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23
2007-11-23(금) 사사기 3:12-31 ‘왼손잡이의 은혜’
우리들교회 양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일대일 양육에는
평신도부터 새로 부임하시는 목회자까지
누구도 예외 없이 거쳐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습니다.
부목사님이 목장 예배에 참석하셔서, 자신도 전도사님께
일대일 양육을 받았노라고 간증하셨을 때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동반자일 때와 양육자로서 느끼는 은혜와 부담은 당연히 다릅니다.
양육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은혜는 동반자의 영적 성장이고
가장 부담스러운 일은 말씀에 해박한 동반자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런 부담 때문에 양육자가 양육을 포기하거나
동반자의 교체를 요구하는 경우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반대의 경우는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엊그제 수요 예배 때 사사기 첫 시간에
목사님이 그 문제에 대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일대일은 양육자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12 주를 함께 하며 서로 배우고 은혜 받는 것이기에
자기보다 신앙의 이력이나 성경 지식 면에서 부족한 양육자를 만나는 것도
겸손함을 배우게 하시려는 하나님 계획 중의 훈련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15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왼손잡이가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지파와 아비의 이름 뒤에 언급한 것을 보면
말씀을 통해 성령이 주시려는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 모양입니다.
20 장 16절에는 물매로 돌을 던져 머리카락도 맞힌다는
베냐민 지파의 왼손잡이 용사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긴 하지만
에훗이, 당시 오른손잡이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을 의미하는 왼손잡이임에도
하나님이 사사로 택하셨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억압받는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할 자는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이라는 것과
따라서 모든 백성의 구원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깨닫게 하시려는
성령의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처음 일대일 양육자로 두 명의 동반자를 만났을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한 명은 나보다 젊은 대기업의 엘리트였고
또 하나는 타 교회에서 장로에 피택된 분이었습니다.
그 분들의 진지함과 젊음, 경력과 신앙의 이력에 부담을 많이 느껴
나의 부족함을 숨기며 양육 과정을 마친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부담 없이 양육자의 자리에 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말씀의 지식이 깊은 동반자를 만나면
나의 부족함을 숨기지 않는 게 동반자에 대한 예의이고
역할을 맡기신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듦에
동반자든 양육자든, 주어진 역할과 나의 환경에 순종하며
왼손잡이로 태어난 나의 부족함도 차별하지 않으시고 귀한 쓰임을 예비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겸손한 자녀로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