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무서웠던 새터민 학생들을 지금은 아가라고 부르고 있고,
아가들은 아주 가끔 어머니,
오마니, 옴마 등으로 부르며 쑥스러워합니다.
남한에 가족도 함께 온 학생들은 좀 낫지만,
엄마를 부른지 오래된 아가들은 정말 부끄러워합니다.
15-27세의 아주 다른 나이의 학생들이 한 반에 있는 새터민 대안학교가
고등학교 인가를 받았는데 미술이나 예술분야는 어린 유치원생보다 못합니다.
지하2층에 창문 하나 없는 미술실을 학생들은 축축하고 냄새나는 곳이 아니라,
불이 꺼져있으면 화가 나는 곳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7년(만일)이 넘어 9년째 영의 양식을 준비하지 못해서
요단을 건너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하며 갖가지의 컵라면, 빵 들을 미술치료 재료비에서
나오는 간식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영의 양식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오늘 말씀에 라합이 나오는데 그 앞의 수식어 ‘기생’ 때문에 간담이 녹습니다.
음란하게 살아왔던 제가 늘 성경 여기 저기 때론 문장으로, 때론 한 단어로 표현됩니다.
2년 전쯤 목자부목자 수련회에서 제 오픈을 하고는 숨을 좀 쉬었는데,
요즘 또 그 증상이 있습니다. 답답하고 뭔가 툭 쳐서 튀어나올 것만 같은 것들이
우리 여명학생들의 답답함과 같습니다.
그 아가들이 요즘 후원의 밤을 하며 기를 쓰고 있는데 잘되지 않습니다.
특히 미술영상 부분은 캔슬이 되었습니다. 미술동아리를 돕는다고 자원봉사 하는 분이
영상을 만들고 제가 최종 검토했는데 오늘 관계되는 선생님들께 메일을 드리겠습니다.
제 욕심이 아닌, 아가들의 수고와 그 분(22살, 한국예술종합학교4학년)의 구원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하나님의 사람을 구한 기생 라합처럼은 아니지만
아주 작은 적용으로 관계자 선생님들께 메일을 쓰겠습니다.
다시 고쳐보겠다고, 그 학생들은 미술을 정말 못해서 뭘 하는지도 모르고
다른 학생들이 나가서 뮤지컬과 악기들을 할 때 그저 구경만 해야 하는데
그래도 뭔가 찍고 그리고 했으니 용기를 주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