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사기 첫 장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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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18
어제
프레드가
울면서
그녀가 죽었어!
그녀가 죽었어! 라며
쓰러지듯
케쉬대에서 일하는 내게로 다가오는데
나는
아무리 안아 주려해도
190미터의 장신인 그를 안을 수 없어
또 다시
한 순간 안겨지는 사람이 되었네요
사무치는
그녀로 인해
펑 펑
쏟아지는 그의 눈물
나는
무슨 말로 어찌 달랠 길 없었는데
오늘
그 녀를 장지에 묻어 주는
내내
첫 눈 나려
그녀의 하얀 미소만큼은
그의 눈이 닿는 곳마다
영원히
살아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해보네요
한 밤에
묵상을 열어보니
어느새 사사기로 들어갔네요
오늘 낮에
그녀를 장지에 묻었는데
묘하게도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로 시작되는 본문을 접하니
가슴이 덜컹거리네요
한 시대의 지도자가 아닌
초라한 들 풀 같은 인생일지라도
죽음이 주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예요
남편이
제게 운전을 가르쳐줄 때
운전은
연습도
놀이도 아닌 현실이니
늘 정신차려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 주었는데
그렇게 말해줄 때마다 어찌나 엄하게 말을 하던지요
그런데
그게 그때로 끝난게 아니예요
지금도
종종
그 말을 되풀이 해주니 말입니다
이젠 그만 들을 때도 되였는데 여전히 반복되는 것은
날마다 운전을 하기 때문이겠지요
내가
인생의 핸들을
말씀에 의지해 살아가는 한
말씀은 꿈이나 환상이나 유희나 게임이 아닌
진실로
당면한 현실로 다가온다는 이 확신이
때론 즐겁기도 하겠지만
때론 오늘 이 순간처럼 가슴 철렁일 때도 있는가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던 지도자가 죽는 것만큼
가슴 철렁일 때가 어디있을까 싶으니........
허나 죽음이 주는 파장이 아무리 크다할지라도
여전히 나는 현실에 남아 정복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는 것을
사사기 서두에서 직면하게 됩니다
제 친정 아버님과 어머님께서는
자녀들을 각기 광야 교회와 약속의 땅인 가나안의 경계선에
데려다 놓으시곤 돌아가셨습니다
그 분들이 돌아가신 후
부모님의 기도로 살아가던
저희들은
하나
둘
부모님의 신앙으로부터 독립하여
오늘날까지 그분들이 늘 하시던대로
여호와께 제단을 쌓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특히
늘 기도로 일관하시던 어머님을
좇아
행동하기전에
기도로 여호와께 아뢰는 것이
기도없이 무엇을 행하는 것보담 더 몸에 익은 것 같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염려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걱정하십니까
주님앞에 무릎 끓고 간구해보세요
마음을 정결하게 뜻을 다하여
기도할 수 있는데 왜 염려하십니까
기도하면서 왜 걱정하십니까
이리
늘
기도로 여호와께
내 뜻이나 내 생각이 아닌
당신의 뜻을 물으며 가다보면
내가 내 삶의 반경밖으로 내보내야 할 사람은 누구인지
또한 내가 함께 손 잡고 일궈내야 할 주님의 일은 무엇인지 정말 환히 보인답니다
보이지 않으면
아직
때가 안되였거나
혹은
나의 생각이나
나의 욕심에 가리워져 있는 것은 아닌지
부지런히
영혼과 맘을 쓸고 닦아 내야 할 것입니다
역으로
보이는데도
행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유다가 철병거를 이유로 정복을 포기했듯이
반드시
나로 연유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나는
사사기를 묵상하며
나의 그 실체가 말씀의 빛 앞에 온전히 제거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