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서 1:1-6
어제 남편이 퇴근해서 "오늘 병원 갔다왔는데 우울증이 심하게 나왔다" 고 했습니다.
순간 놀라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음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택하심을 받은 부녀요 참으로 사랑하는자인 남편이 자립신앙이 되기를, 말씀으로 자기 멍에를 예수님의 멍에로 옮기기를 말씀으로 평강을 누리며 장로가 되어 그 또한 편지를 하는 목자가 되기를 기도해온 응답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어떠한 나의 강력한 말펀치에도 꿈쩍하지 않길래 내 기대를 이뤄주기를 요구하며 했던 말들이 그의 가슴에 그대로 스며들기도 했구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부부목장이 있는 날인지라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은 아이들의 저녁을 준비하고 말없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 일이 나눔이 되었고 한 남자 집사님은 본인도 요사이 우울하시다며 자기가 보니까 목자하는 것이 보통일은 아닌것 같은데 그 영향은 아니냐?며 물으셨습니다. 남편도 그런 부분도 많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데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저희 시댁 어른들을 보면 저희 어머니는 30대에 홀로 되셔서 힘든 살림에 남자넷, 여자 하나의 자식을 기르시며 정말 힘든일이 많으셨을텐데도 단 한번도 죽고싶다는 말씀을 하신적이 없다고 하십니다. 아주버님들을 비롯하여 형님(시누이) 모두가 남에게 신세 지는것을 견디지 못하고 늘 자신들은 주는 입장이어야 하고 베푸는 입장이어야 하시는 분들이어서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가족간에도 그것은 무언의 규칙으로 자리 잡았고 한 번은 남편이 통풍 때문에 고생을 할 때 식구들앞에서 그 얘기를 꺼냈는데 돌아오는 길에서 "왜? 쓸데없는 소리를 하느냐"며 남편에게 야단을 맞았었습니다.
밖에서 힘든일이 있어서 밤에 잠을 설쳐도 남편은 입을 다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패턴들이 가져온 결과인것 같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다니면서 자신의 성실한 성품으로 목자라는 직분을 얻고 존귀함을 얻어서 자존감을 향상 시켜 주신것 같고 그 누구앞에서도 심지어 부인앞에서도 연약한 모습은 절대 보이지 않는데 정서적으로 많이 건강해져서 "나! 우울증이래, 심하대." 그렇게 말하는것 자체가 진리를 아는 모든자인 교회공동체 덕분이라고 여겨졌습니다.
제 생각은 그렇다고 했더니 남편도 말없이 수긍을 했고 다른 남자 집사님들도 그렇게 받아들이시는것 같았습니다.
우리들 각자의 삶에서 택하심 받은 부녀, 곧 교회가 되어 말씀과 나눔으로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흘러 넘치게 하시고 어쨌거나 이러저러한 여러가지 사건앞에서도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남편과 남자집사님들을 보며 참 기쁩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들은 사랑의 계명을 따라 그 가운데서 사랑하고 행하는 우리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적용
정성스런 식탁과 후식으로 남편에게 관심을 표하고 열린 질문으로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