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종합셋트를 섬기며...
작성자명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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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15
유라굴라 광풍을 만나 열 나흘을 고생을 하며, 배의 모든 기구를 버리고 마지막까지 집착하던 거루 마저 줄을 끊어 내어버린 바울의 일행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정말 죽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 뿐이리라” 라는 말씀에 기대어 따라가다 보니 모두 다 구원을 얻었습니다.
미항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좀더 화려한 항구도시 뵈닉스에서 겨울을 나고자 했던 욕심 때문에 유라굴라 광풍을 만나 고생을 하게 된 백부장 일행의 모습에서, 내게 주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세상적인 욕심을 쫓아 살아온 저의 모습을 봅니다.
또한 겨울의 혹독한 추위로부터 나를 구원할 곳은 화려한 항구도시 뵈닉스가 아니라 토인들이 사는 작은 섬 멜리데 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백부장 일행의 구원을 확증한 이 작은 섬, 멜리데가 바로 우리들 공동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을 것 같은 사건들 속에서 정말 살기 위해 찾아온 지체들을, 누구보다 “특별한 동정”으로 함께 아파하고 울어주는, 그래서 성령의 “불을 피워” “영접하는” 모습이 멜리데의 토인들을 닮았습니다.
저희 목장에는 죽을 것 같은 유라굴라 광풍 속에서 찾아 오신 지체들이 많습니다. 도박의 광풍, 이혼의 광풍, 경제적인 파산의 광풍, 자녀들의 게임중독과 본드중독 광풍, 건강악화의 광풍 등... 그야말로 종합광풍셋트가 되어가는 저희 목장입니다.
너무나도 어려운 상황에 있는 지체들을 붙여주셔서 매주 함께 눈물 흘리게 하시고, 그들의 나눔 속에서 늘 저의 죄를 보게 하시니 감사함 뿐입니다. 여전히 끊지 못하는 거룻줄이 너무나 많은 저이지만, 부디 목원들을 위해 불을 피워 영접하는 부목자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들 공동체를 (l)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