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작성자명 [김영순]
댓글 0
날짜 2007.11.14
행 27:27~44
아침에,
어느 지체와 통화를 했습니다.
바울이 탄 배가 바다에서 이리저리 쫓겨 다니다,
고난의 절정인 열나흘째 되는 밤을 맞이한 것 처럼..
그 지체도,
아이가 지금까지 전교 등수를 헤아릴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 수능을 볼 수 없어 고난의 절정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해 줄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함께 배에 타고,
이리지리 밀려다니며 위로도 하고 격려도 하며 책망도 했지만,
내일이 수능일인 오늘은,
그래서 그 지체에게는 열나흘째 밤 같을 오늘은,
아이를 잘 먹이고,
집사님이 바울 처럼 서있어야 온 가족이 살아난다는 말과,
수요예배에 오셔서 꼭 말씀을 들으시라고,
권면하는 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고난의 절정인 열나흘째 되는 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위기의 밤에,
우린 사공 처럼 도망을 가려 하거나,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지쳐있거나,
죄수들을 죽이려 했던 군사들 처럼,
자기가 살기 위해 누군가를 죽이려고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선택하려던 방법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을 받습니다.
오늘 말씀 묵상하며,
제 인생의 고난의 밤에 이렇게 찾아와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감히,
그 밤에 먹을 것을 주고 위로해 주는,
바울 같은 인생으로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 지체가 그 가정의 바울이 되어,
가족을 살리기를 간구드립니다.
살기 위해,
사공 같은, 군사 같은,
이런저런 유혹을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구원은 하나님께 있음을,
바울이 탄 배를 떠나지 않는 것에 있음을,
끝까지 붙잡을 수 있기를 간구드립니다.
저도 열나흘째 되는 고난의 밤을 맞이할 때마다,
왜 하나님께서 이렇게 까지 하셔야 했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사공 같고,
군사 같고,
죄수 같았던 저를 지키고 구원하시기 위해,
그 방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최선의 방법이셨음을 늘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움직일 수 없고,
깨어져서,
눈에 보여지는 상황은 점점 더 소망이 없는 것 같아도,
그 때가 바로 구원의 때임을 잊지 않기를 간구드립니다.
버릴 것을 버리고,
늦출 것을 늦추고,
달 것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내일 수능을 보는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결과를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그렇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강한 능력의 팔로 붙잡아 주시기를 간구드립니다.
모두 다,
열나흘째 되는 그 밤에,
구원해 주시길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