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2년 감옥 보다 힘들었던 열 나흘....
작성자명 [최은경]
댓글 0
날짜 2007.11.14
27:27 열나흘째 되는 날 밤에 우리가 아드리아 바다에 이리저리 쫓겨 가더니 밤중쯤 되어 사공들이 어느 육지에 가까와지는 줄을 짐작하고
27:43 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저희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27:44 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으니라
로마로 가는 길은
시작부터 힘들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의, 환란과 핍박을 거쳐서만 갈 수 있던 로마
아니, 잠시 거쳐야 할 예루살렘의 입성 조차 쉽지 않았음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지체들의 만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를 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셋팅 된 곳
그 예루살렘을 떠나, 로마로 가는 항해는 절대 순탄하지 않습니다.
광풍을 만나 표류한 지 이주가 지났습니다.
앞날을 모르고 바다에서 표류하는 이 주는
어쩌면 예루살렘 감옥 이 년보다도 더 길었을 것입니다.
예루살렘 감옥은 그래도 바울의 안전은 보장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바울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
그리고 자신의 사명에 대한 의지는 어떤 환경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오늘 이 바울처럼
나의 어떤 환경도 극복할 주님에 대한 신뢰가 있는가?
사명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를 생각합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바울을 주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여 도망하려는 사공과
자신을 죽이려는 군사들을
백부장을 통해 보호해주십니다.
유라굴로 광풍을 통해 바울에 대한 백부장의 신뢰가 생기고
백부장은 두 번의 바울의 조언대로
도망 하려던 사공들의 계획을 차단하고
바울을 죽이려던 저희의 뜻을 막아 바울을 구원하십니다.
나는 오늘 이 바울처럼
힘든 환경 속에서 나를 신뢰하지 않던 지체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가 생각해봅니다.
주님을 만나서 내 환경이 나아진 것은 없습니다.
내가 주님께 가까이 갈 때, 환경이 더 나빠지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 새벽 12시부터
회사 동료 과장이 주가 되어 작업을 했습니다.
작업은 새벽 5시 정도에 마쳤고
7시까지 모니터를 하다
퇴근하고 집에 오니 8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를 쉴 수 있게 되었는데
자다 예기치 않은 전화를 받았습니다.
작업에 문제가 생겨서 들어가봐야 한다고
자신은 갈 수 없으니 저더러 가라고
사실 좀 화가 났지만 출발 했습니다.
출발 직전 빨리 들어오라는 업체 담당자의 연락에
서두르다 주차 되어 있던 차를 받는 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 과장에게 전화를 해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제게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그저 빨리 처리하고 서둘러 들어가라 했습니다.
차를 수리 맡기고 들어갔는데
작업이 잘못 된 이유 역시 그 과장의
실수였습니다.
세상적으로 이야기해 정말 재수 더럽게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밤 꼬박 새워서 일하고,
남의 실수 처리 하러 가다 차 사고로 금전 적 손해 생기고
생색은커녕 덤탱이 쓰게 생기고
하지만, 마음은 편했습니다.
모든 것이 해석이 되었습니다.
차가 망가진 것도 이해가 되었고
어떤 상황에서도 변명이나 남의 탓을 하지 않아도
주님이 알아서 지켜주실 것이란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도착한 터에서
저는 비교적 침착하게
원인을 분석하고 초보이지만,
정확하게 원인을 찾아 설명했으며
오늘 새벽 다시 재 작업을 계획했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새벽에 작업은 마무리가 잘 되었습니다.
제 입이 그를 탓하지 않고
저의 부족함을 이야기 말할 때
그의 입도 제게 부드러워 졌으며
악마처럼 보이던 과장의 얼굴이
선해 보였고, 안타까워 보이기 까지 했습니다.
어제 문제는 큰 통신사의 일부 서비스에
지장을 초래했고
충분히 큰 문제로 부각 될 수 있는 것이었지만
사건은 너무 조용히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속에서
원망과 짜증이 생길 때 주님께 애원하며
제 입과 생각을 잡아 주실 것을 의지했을 때
주님은 제게 부족한 참을성을 더해 주셨고
또, 미움과 원망을 관심과 애정으로 바꿔 주셨습니다.
새벽에 잠시 와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들어간 과장의 뒤통수에
욕 대신, 격려의 인사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유라굴로 광풍 뒤 백부장의 신뢰를 얻은 바울처럼
장애를 통해 같은 팀 과장과의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신뢰가 생겼습니다.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원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이 구원은 광풍 속에서 살아나 육지에 올랐다는
육적 구원만은 아닐 것입니다.
바울의 행동을 보고 느낀 우리
이백칠십륙명의 영혼 구원이 함께 했음을
믿습니다.
사투가 동반된 바다 위 역시 바울의 사역지였음을
바울은 로마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도 이백칠십륙명의
구원을 이루는 사명을 감당했었음을 봅니다.
오늘, 내가 받은 말씀
그리고 제 적용
주님에 대한 신뢰 이 모든 것이
순간적이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
예루살렘 이년의 감옥생활에서 이해 되고 해석 되던 일이
유라굴로를 만났을 때 잊어지지 않기를
힘든 고난 속에서 주님을 붙잡게 되던 것이
더 힘든 환경이 왔을 때
주님을 떠나지 않으며 더 힘껏 주님을
의지하게 되기를 기도 합니다.
더 힘든 그 보다 더 한 환경을 통과했을 때
오는 기쁨을 생각하며
주님만을 신뢰하길 기도 합니다.
바울이 죽을 것 같은 바다 위에서도 전도 사명을 감당한 것처럼
어느 곳이든 내 사역지가 될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내가 비록 유라굴로에 의해 바다에 빠져 죽을 지라도
주님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순종함이
변하지 않기를 기도 합니다.
나의 로마 사명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