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人人人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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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13
2007-11-13(화) 사도행전 27:12-26 ‘人人人人’
18 우리가 풍랑으로 심히 애쓰다가 이튿날 사공들이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19 사흘째 되는 날에 배의 기구를 그들의 손으로 내버리니라
인인인인(人人人人)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뜻이랍니다.
저는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습니다.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말씀을 아는 사람이 사람이지’
한 시대의 지성을 대표하며 무신론자로 살다가
칠십이 넘은 나이에 ‘혼자 바들바들하면서 살아온’ 자신을 발견하고
말씀을 깨닫기 시작한 이어령 교수가 우리에게 준 감동은
그 분의 인격에서 온 것이 아님을 잘 압니다.
그 분은 딸의 실명과 손자의 질병이라는 유로굴라의 광풍 앞에서
자신의 주제를 깨닫고 세상에서 이룩한 많은 것을 버리고서야
말씀이 믿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딸의 회복으로 그의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사라졌을 때
그는 외쳤을 겁니다. 살았다!
그리고 찾았을 겁니다, 살려주신 분을...
아르키메데스는 왕으로부터, 왕관의 금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가려내라는 명령에 고민하다가 목욕탕의 물이 넘치는 현상에서
실마리를 얻어 그 방법을 생각해내곤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무엇인가 깨달았을 때의 기쁨을 표현한 말로 알려졌지만
왕으로부터 목숨을 구하게 된 기쁨에 외친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유로굴라의 광풍 앞에서 나도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부도내고 지푸라기 잡으러 우리들교회 처음 오던 날
목사님의 설교 중 ‘고난이 축복’이라는 말씀을 듣는 순간...
경건을 유익의 재료 삼아,
‘고난이 축복임을 아는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현수막을 포장마차 입구에 걸고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니
부도내고 망해서 온 사람에서
말씀을 실천하러 거리에 나온 사람으로 순식간에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도 크게 변한 건 없지만
그래도 말씀을 조금씩 알아가며 유레카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니
점점 사람이 되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인인인인(人人人人)이라는 말을 올바로 해석하면
‘사람이면 다 사람인가,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 사람이지’
그래서 또 깨닫습니다.
나는 아직 사람이 되지 못했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