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교회 사역지원 재지원자는 면접에서 제외키로 했다는 김은중 부목사님의 짧은 메일을 받고 묻고 묻고 또 물었는데 혹시나 하는 기대가 무너져 두려움이 몰려옵니다. 이제 떠날 때가 되었나 마음의 요동함이 있는 아침 베드로의 편지를 받고 은혜와 평강을 누려야 하는데 참 인내와 절제가 안 되는 나의 모습을 봅니다.
아직도 갖춰야할 것들이 많은데 게으르고 열매 없는 우리 부부에게 맹인처럼 멀리 보지 못하고 옛 죄의 깨끗해짐을 잊었다 책망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부름심과 택하심보다 사람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더 굳세게 하고 싶은 나의 마음에 하나님과 사람을 이원화시키는 뿌리 깊은 불신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뜻임을 받아들이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행할 것을 행하지 못하고 실족해 있는 나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행하라 하십니다. 이것을 행하면 실족하지 않는다고...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절제와 인내의 단계를 넘지 못하니 아직 경건에 이르는 훈련이 더 필요하고 이 훈련의 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깊은 형제우애와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일상의 삶이 잘 되어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감을 넉넉히 주시리라 약속하시니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일곱 번 넘어지더라도 여덟 번 세우시는 하나님 신뢰함으로 오늘 또 일어서기를 원합니다.
훈련의 분량이 찰 때까지 딴 마음 먹지 않고 우리들 공동체에 잘 붙어있겠습니다.
마음이 힘들어도 오늘 부부목장을 위한 밥상을 잘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