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3:18-29)
월요일 아침부터 여러 일들이 몰아칩니다. 정신이 없습니다. 하나같이 심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월요일 출근을 하니, 전공의들간의 갈등으로 다툼이 생겨서 한명이 출근을 안했습니다. 그러더니 오후에는 다른 한명도 책임을 지고 그만두겠다고 합니다. 해마다 있는 일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과 전공의들의 분위기가 최근 가장 좋다고 소문이 나 있던터라 모두들 당황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급한 일이 되었습니다. 월요일 저녁 어머님 생신 모임인데 양해를 구했습니다. 쿨하신 우리 어머님, 과 문제부터 해결하라 하십니다.
월요일 말씀에 ‘너희를 돕게하고 너희를 위해 피난처가 되게하라(32:38)’. 저녁에 면담을 하고, 전공의 모두에게 저녁을 사주며, 야단도 치고 달래기도 했습니다. 피난처의 역할로 들어주다보니니... 둘다 펑펑 웁니다.
또한 주일 말씀 ‘내 탓이로다’를 적용하면서, 상대방의 잘못 말고, 자기 잘못부터 말해 보라 하니.. 역시 피상적입니다. 억울함이 앞섭니다. 쉽지 않습니다. 나부터 적용하기 위해.. ‘과장이 내가 잘 못 가르치고 본이 안되어서 그렇다. 미안하다. 너희들과 함께 책임져야 겠다’ 라고 하고, 응급실 환자도 보고, 새벽 6시반 ‘교과서읽기 모임’에도 참여하며 고생하겠다고 하니... 전공의들이 다 웃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서로 알고 있는 것이죠...
어쨌든 화요일, 한명은 출근을 했습니다. 많이 마음이 녹았습니다. 그런데 한명이 안보입니다. 오후에 아버님을 뵈었습니다. 아버지로서, 스승으로서 안타까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짧게 저의 간증도 하고 ‘우리들’도 소개하였습니다. 화요일의 말씀 ‘축복’처럼 ‘그저 자식의 말을 들어주고, 위로해주십사’ 부탁을 하였습니다.
오늘 말씀.. 여전히 각 지파에 축복을 하십니다. 밖으로 나가도, 장막에 있어도(18) 축복을 하십니다.
그런데, 오늘 수술실에 한명이 여전히 안보입니다. 갈등의 당사자 전공의와 수술을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힘든 것 이상으로 상대방은 더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그런 생각을 전혀 못해보았다고 합니다. 위에 사람, 가진 사람, 건강한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믿음 조금 더 있는 자가 무조건 잘 못 한 것처럼...
전공의 6명 모두에게 페널티(?)로 우리들 예배를 드리라고 했는데...
모르겠습니다. 이들이 들어줄지^^.. ‘하나님 같은 이가 없음(26)’을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건들을 통해 이들과 대화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한 걸음 더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29)’라고 하시는가 봅니다.
적용> 전공의들에게 ‘보석’ 선물을 해야겠습니다. 큐티나눔 하듯 간혹 전공의들과 ‘말씀’에 기초한 카톡나눔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