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권력들사이에서
작성자명 [심다니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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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11
11/10(토)
행26:1-18
선ㄱ현장에서 사도행전을 묵상하는 것은 또 다른 축복의 경험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아침 묵상하면서 바울의 상황이 나같은 사람의 상황과 똑 같은 것은 아니지만 저의 상황으로 여기면서 적용해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이방인인 로마의 법과 자기 민족 유대인의 종교적인 상황아래서 하나님은 바울로 하여금 이방인과 유대인으로부터 구출시켜 이방인에게로 가서 복ㅇ을 증거하여 그들의 눈을 뜨게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인도하겠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한국정부측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베트남정부측이 크게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힘이 이런 곳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기 대회준비초기에 한국문화원과 한국대사관에 정식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한국대사관측에서는 속히 회신이 왔습니다. 얼마든지 도와주겠다고.. 그래서 우리는 <한국대사관 후원 한베 15주년 전국말하기대회>라는 큰 제목을 포스타의 제일 윗쪽에, 그리고 아래에는 왼쪽에 한글로 오른쪽에 베트남어로 인쇄를 해서 대사관에 보냈더니 나중에 문화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누가 한국대사관 후원으로 했느냐고 우리는 대사관의 허락을 맡았다고....잠시후에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베문화교류센타에서 문화와 관련되는 일은 한국문화원에 일임했으니 그쪽의 지시를 받으라고... 문화원에서는 베트남으로 된 내용은 그대로 두고 한글로 된 한국대사관 후원의 글을 빼고 스티커로 한국문화원으로 바꾸어야 하며 맨 위에 큰 글자로 쓴 <한국대사관 후원 전국 한베말하기대회>는 칼로 짤라야 한다고...대신 아래부분의 <한국대사관의 후원>은 스티커로 한국문화원으로 바꾸어라고 했습니다.
민간 NGO가 이런 큰 행사를 하는 것이 한국문화원이 심경이 조금은 좋지 않나봅니다. 그 동안 우리 센타는 한국문화원에서 하는 일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지난 번 추석행사때에도 우리 단원들이 며칠 밤을 세워가며 봉사를 했는데 관과 민이 함께 어우려 가면 더 좋을 턴데...
얼마 전에 베트남 사회과학원 주최 만찬식에 저희가 초대받아 그곳에서 새로 부임해 오신 한국대사님을 만나게 되어 관이 민이 하는 행사에 힘을 실어주어야 되지 않는냐고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베트남정부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그랫더니 한국문화원과 잘 상의를 해보라 문화원에서 도와줄 것이다고 하길래 문화원에 부탁을 했는데 답이 빨리 오질 않았습니다. 아마 매우 바빠서 그런 모양일 것입니다. 저희들 생각에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15년동안 민간외교를 해 왔는데 이번 행사에 관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겠다면 저희들도 더 이상 도움을 청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자 내일 내가 문화원에 이야기 해놓겠다고 말하면서 절대 오해하지 말고 바빠서 그럴 것입니다. 그 다음날에 문화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어려움이 없느냐고? 아직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사회주의 국가인데 쪼끔이라도 꼬투리를 잡으려면 무슨 법에라도 걸리지 않겠습니까? 우리 공관에서 보호막이 되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민간차원에서 이런 큰 행사를 치룰 수 있겠느냐고? 문화원에서는 자신이 이번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니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말씀 묵상 중에 최근 한국정부와 베트남정부간의 줄다리기 속에서 이번 <전국한베말하기대회>를 통해 이방인과 유대인의 손에서 이 종을 구원하여 저를 이방인(베트남인)으로 보내어 그들의 눈을 뜨게 하시는(26:17-18)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솟구쳐 오릅니다.
선생님의 손을 붙잡고 저 사이공에서, 달랏에서, 다낭에서 올라오는 베트남학생들이 이 대회를 통해 큰 도전과 동시에 격려와 사랑을 크게 받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게 하시고 저희와 좋은 교제를 통해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전통이 되도록 우리 주님께 다시 부탁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