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선생, 내일 봐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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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10
2007-11-10(토 ) 사도행전 26:1-18 ‘박 선생, 내일 봐’
16 일어나 너의 발로 서라...너로 종과 증인을 삼으려 함이니
그리스도인의 국적은 하나님 나라, 신분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자녀에게 주어진 권리는 아버지의 이름을 마음껏 자랑하며
그 권세를 무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권리에는 항상 의무가 따르는 법,
하나님 자녀로서의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의무가 있으니
그게 바로 종의 마음과 증인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인을 섬기는 종의 마음으로 주는 대로 받을 때
이 세상의 가장 착한 아버지보다 더 자상한 우리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실 지, 이미 말씀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 7:11)
이미 몇 달 전에 결혼하기로 약속하고 예식장 예약까지 마쳤다가
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결혼 문제를 원점으로 돌리고
지금은 동업자로만 함께 일하는 목장의 커플이 있습니다.
세상의 연인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같은 사업장을 공동 운영했기 때문에
하루의 일을 마치고 내일의 만남을 기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고할 때
사무적인 말을 주고받았다는 점일 겁니다. ‘박 선생, 내일 봐’
cool한 동업자로만 지내는 그들의 현재 모습을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보면
각자의 마음속에, 같은 모양의 어린 싹 하나가 보이는데
그 싹은 사랑, 기쁨, 미움, 질투 같은 세상에 흔한 모습이 아닙니다.
말씀의 생수로 많은 싹을 틔우고도 열매가 없어
새로운 싹을 틔우고 고난의 샘물로 키워가는 한 사람과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하나님께 받은 말씀의 씨앗으로 싹을 틔우고
기쁨의 강물로 키워가는 한 사람...
그들의 앞날은 하나님만 아십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서로의 사랑을 놓았을 때
하나님이 주신 새로운 사랑에 매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예식장을 해약하게 하시고도 cool한 동업자 사이로
두 사람의 관계를 유지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은
태초에 정하신 대로 그들을 부르시고
결혼의 예복보다 더 귀한 의로움의 옷을 입혀주시기 위해
그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정체성을 깨닫게 하시고
종의 마음을 갖게 하시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너희가 종의 마음으로 나에게 모든 것을 맡길 때
너의 결혼도, 생업도 의롭고 거룩한 것이 되리라.
그것이 나를 증거하는 삶이 되리라.
약속의 말씀으로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이
멀리 떠나는 것도,
가족을 설득시키는 것도
노점상에서 점포주로 변신하는 것도
내 열심으로는 이룰 수 없음을 깨닫게 해주시니
아버지, 이제 다시 일어서 스스로 서기를 원할 때에
연약한 내 손 꼭 잡아주시고
연인과 세상과 좋은 관계를 맺기 전에
당신 앞에 바로 서서 당신과 더 친밀한 대화 나누기를 원합니다.
결혼도 새 사업도 잠시 미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