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 고민
작성자명 [김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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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10
13년전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서 3년동안 물품구매와 물품관리를 도맡아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스성 대머리의 진행으로 생각됩니다만 남성탈모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정상범위 이상의 과다분비와 관계가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래서 남성호르몬을 낮추는 약을 먹게 되면 머리가 나는 것을 알수가 있죠!
8년전쯤 머리가 빠져서 정수리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통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아 일이 손에 잡히지 않게 되자 피부과에서 위의 약 “프로페시야”를 처방받아 먹기 시작했는데 2달만에 머리가 많이 나더군요.
미국에서 이 약을 처음 발견한 사연은 전립선 치료약인 ‘프로스카’를 복용시켰더니 몸에 털이 많이 나는 부작용이 생겨 연구하는 과정에서 남성탈모의 원인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탈모방지 약으로 개발된 것이 ‘프로페시야’입니다. 그렇기에 이름만 달랐지 약 성분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전립선 약인 ‘프로스카’는 5mg이고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반면 탈모방지 약으로 개발된 ‘프로페시야’는 1mg이고 보험적용이 안되어 비쌉니다. 그렇기에 많은 탈모자들이 보험적용이 되는 전립선약을 사서 4등분(5mg, 1mg의 차이로 인해)하여 먹게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이 약으로 인해 건강보험료가 많이 지출되자 탈모로 인해 처방되는 것을 금지시키고 의사들에게 그렇게 처방을 못 내리도록 감시를 하고 있는데 그 법망을 피해서 많은 수의 탈모자들은 주위의 50대 이상의 아저씨들에게 부탁하여 전립선 약으로 처방하게 하는(전립선 비대증은 5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남)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이 약은 산모가 복용하거나 만지면 기형아를 낳게 되는 위험성이 있고 남자도 이 약을 먹는중 임신하면 기형아 소견이 있기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5년동안 이 약을 복용하다가 셋째 아들을 임신하는 바람에 이 약을 끊게 되었는데 요즈음 머리가 너무 많이 빠져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다시 복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과를 찾아갔습니다.
몇 달전 목사님께서 대머리가 되더라도 그냥 놔 두는 것도 적용이라고 하신 말씀에 공감을 하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결심을 했지만 훤이 드러나는 대머리의 공포(?)에 결심은 약해지고 내과로 찾아 들어가는 발걸음에 제동이 걸리지 않게 되더군요.
“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도 아마 이런 기분일거야!”
사람들의 대머리에 대한 말들이 비수가 되어 내 마음에 꽃힐때 더욱 결심은 약해지게 되더군요.
“자네 아버지도 대머리였나?”
“...”
이봐! 요즘 머리가 더 빛나는 것 같아
...
내과에 들어가서 부탁을 드리며 ‘프로스카’를 처방해 달라고 했는데 건강보험공단의 감시로 처방해 줄수 없다고 해서 그냥 나오려고 하는데 간호사가 “많은 사람들이 주위의 50대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처방받는다”고 귀뜸해 주더라구요.
그래서 약값을 아끼려고
이 사회의 법이 어떻든 그 법망을 피해서 누구에게 부탁해 볼 생각을 하게 되었죠.
“목자님께 부탁해 볼까?”
아니면 “직장상사에게 부탁해 볼까?”
이 생각 저 생각하는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이래도 되나?”하는 찔림이 있었고
마음에서는 두마음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게 되어서
내과 앞 거리를 몇 번 배회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 더 채워 주셨던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제 값을 내기로 하고 처방을 받았습니다.
엊그제 말씀에 총독 벨리스가 바울에게서 “돈을 받을까 바라는 고로 더 자주 불러 같이 이야기하였다”하신 말씀이 생각나면서 돈의 향방에 따라서 내 마음이 수시로 움직이는 것을 보며 매일 큐티하며 적용하는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