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32:34~52
오늘 초원 목자님들과 우면산을 갔습니다.
가을산은,
단풍진 나무들과 낙엽들로 어우러져 조용하고 차분했습니다.
우린 말씀도 나누고, 목장 얘기도 하고,
밤도 먹고, 떡도 먹으면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저와 몇몇 지체들은,
얼마나 숨이 차고 힘든지 중간에 내려와야 했습니다.
끝까지 올라가는 지체들과 헤어져
올라가려 했던 그 산을 바라만 보면서요...
오늘 모세에게도 바라만 보고,
들어가지 못할 땅이 있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우리도 가고 싶고, 갖고 싶었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며 가야 할 일들이 많을 겁니다.
바라만 봐야 할 자녀가 있고, 물질이 있고, 건강이 있고,
아직 말씀이 들리지 않아 바라만 봐야 할 지체도 있을 겁니다.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지 않아서,
들어가지 못하는 가나안 땅을 묵상하며..
지금 내가 바라만 보고 가는 땅은,
내가 거룩해지지 않아서 들어갈 수 없는 것임을 묵상합니다.
그러나 갇히지도 않고, 놓이지도 않은,
하나님을 붙잡지도 못하고, 떠나지도 못하는 우리의 가족이..
그래서 지금은 바라보는 것 외엔 할 것이 없는 우리의 가족이,
언젠가는 우리가 들어가지 못했던 그 땅을 차지하게 될 줄 믿습니다.
지금의 오픈과 나눔과 기도가 헛수고가 아닌,
저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싸울 때 무기가 될 줄도 믿습니다.
오늘은...
이 땅에서는 분명,
바라만 보다 떠날 땅이 있음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