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31:14-29)
오늘 오후에 뺑소니로 신고를 당했습니다.
어제 아침 출근을 바삐 하면서 우회전길을 놓칠 것 같아 차선변경을 급히 하다가, 제 뒤 우측끝 범퍼와 뒤차의 왼쪽 앞범퍼가 서로 스치며 살짝 부딪쳤습니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데, 부딪힌 차가 그대로 직진하면서 가는 것입니다.
순간, ‘이상하다... 내 잘못이 더 큰 것 같은데... 그냥 가네’ 라고 하면서, 저도 우회전을 하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그러면서 뒤에서 받아서 쌍방과실이라 생각 했나?, 나처럼 회의 때문에 바빴나? ...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잊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서, 몸이 아프다면서 경찰서에 뺑소니로 신고를 했다고 합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습니다. 담당경찰도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쪽 과실이 많은 것 같다면서 간단한 사고이니 보험처리 하라고 합니다. 아픈 것은 묵살했다고 합니다. 결국 100% 과실로 보험처리를 했습니다.
블랙박스... 이것 때문에 뺑소니자로 몰렸습니다. 이것이 없었더라면, 그 운전자는 내려서 분명 현장에서 확인을 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았을 텐데... 그 운전자가 블랙박스를 믿고 그냥 간 다음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고 생각하니... 씁씁했습니다. 더구나 진단서 이야기까지 했다는 경찰의 이야기를 듣고는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맞았을까? 할 수만 있다면 상대 차량번호를 적고, 그러지 못했다 하더라도 보험회사에 사고신고를 미리 해두는 것이 중요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마음속 한끝에 ‘죄가 쉽게 덮혀지네’라고 하는 생각을 떨치고, 스스로를 고발했어야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이런 것 같습니다. 모세에게는 죽을 것이라 하고(14), 여호수아에게는 함께 하겠다(23)고 하시는 여호와처럼, 대충 얼버무리고 가는 것이 아니고, 분명해야 합니다. 광야와 요단강 고난만 넘기면 배부르고 살찔 것 같지만, 결국 ‘내 언약’을 어긴다(20)고 경고 하시는 것처럼, 사건이 끝난 것 같을 때, 고난이 지나갔다고 생각했을 때 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신앙생활 같습니다.
저도 블랙박스를 달아야 겠습니다. 남의 죄를 잡는 블랙박스가 아니라 나를 변호하는 블랙박스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더 필요한 것은 나의 죄를 스스로 고발하는 블랙박스입니다. 그래서 언약을 어길 일(20)을 미리 예방해야 겠습니다. 그것이 여호와의 율법책(26), 큐티 같습니다.
적용> 과속하지 않고, 안전운전을 하겠습니다. 매 사건마다 신중에, 신중에, 신중을 더하고 말씀으로 적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