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31:21 …내가 맹세한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기 전 오늘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아노라
신31:27 내가 너희의 반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주님은나의 생각하는 바를 아시고 내 목이 곧은 것을 아신다고 하십니다. 말씀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마음에 숨어있는, 나만 아는 비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떠오릅니다. 문득문득 스쳐가는음란한 생각, 아닌 척 하면서 판단하고 정죄하는 마음, 시간을아끼지 못하는 게으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 이것들을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는데도 좀처럼 고쳐지지 않습니다.
지난달에 한 회사 후배에게 한 달 기한을 주고 마무리 지어달라고 지시한 업무가 있었습니다. 끝냈어야 하는 업무가마무리 되지 않고 있었는데, 한 달이면 끝낼 수 있을 거라고 해서 여유있게 일정을 잡아줬습니다. 한 달 되는 날 확인을 했더니 못 끝냈다고 두 주만 더 달라고 합니다. 중간중간진행상황을 물어볼 때마다 된다, 된다 했는데 결국 또 미뤄지게 된 상황에 화가 났지만, 좋은 얼굴로 두 주를 더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착한아이 컴플렉스…
오늘이두 주가 되는 날… 오전에 상황을 확인했더니 아직 다 못 했다고 며칠 더 달라고 합니다. 약속했던 한 달이 지나고, 또 두 주가 지나고, 또 시간을 더 달라고 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 치밀었지만, 역시 착한아이컴플렉스가 발동하여 화내지 못하고 좋게좋게 얘기해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다른 업무 확인차전화를 했는데, 벌써 끝냈어야 할 그 업무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대답에 참았던 분이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후배의 불성실함과 게으름이 판단이 되고 정죄가 되어서, 한 달 반동안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거냐고,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 거냐고 평소와는 다르게 한소리 했습니다.
전화를끊고 화를 식히는데 마음이 허했습니다. 나에게도 업무를 기한 내에 끝내지 못하는 게으름이 있으면서 남의게으름만 탓하고 판단했다는 후회가 확 밀려왔습니다. 후배에게 기한을 더 주면서 겉으로는 좋은 얼굴을하면서 속으로는 판단하고 정죄했던 나의 생각을 하나님이 다 아신다고 하니 부끄럽습니다. 나의 죄는 못보고 남의 죄만 보고 있었습니다.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내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한다는마태복음의 말씀이 딱 나의 얘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일을 회개합니다. 남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이 줄어들기를 기도합니다. 게으르지 않기를기도합니다. 그리고 상대적 약자에게 목이 곧은 자가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타인에게는관대하고 나에게는 엄격하게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나와 남에게 같은 잣대를 대겠습니다.
착한아이컴플렉스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