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어지러움
작성자명 [순정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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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06
남편은 내가 컴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면
당신은 컴을 사용하고 나면 어지로운 증세가 나타나니 조심하라 권합니다
뭔가 무거운 것을 들었다 놓거나
찬 바람이 불거나
확연히 설명할 수는 없으나
분명
성령의 나타나심으로
드러내야 할 그 무엇을 놓고
말씀과 함께 컴 앞에서 묵상하기 위해 골몰하고 나면 어지러워지는 내 머리
무조건 시간이 날 때 마다 눕는 내 몸
살았으나 산게 아니요
죽은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리 살 수 없는데 싶어
아침 일찍 남편을 챙겨 보낸 후
묵상하기 위해 컴을 켰다간 받쳐지지 않는 몸의 컨디션에 다시 거실 쇼파에 눕습니다
시모님 기척소리에 발딱 일어나 아침 인사를 드린 뒤
매실 차와 익힌 은행 몇 알을 함께 까먹습니다
지난 밤
꿈 속에 올해 85세된 당신 친구가 좋은 데로 이사 갔다 하는데
밤새 천국가신 것은 아닌지 안부를 물어야겠다 합니다
살고 죽는 것이 그야말로 꿈 같습니다
아침을 늦게 드시는 시모님께선 늘 부족한 이 며느리의 미치지 못하는 일상의 구석 구석을
오가며 정리 정돈하시느라 식탁에서 일어나고 나는 오늘의 묵상 본문을 펼쳐봅니다
1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2 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고발하여 이르되
3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
4 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여짜옵나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5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6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그래서 우리의 율법대로
재판하려고 했으나
7 천부장 루시아가 와서 그를 우리 손에서 강제로 빼앗아 갔나이다
8 그리고는 그를 고발하는 사람들에게 각하께 가라고 명하였나이다
8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가 고발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9 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내가 능욕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을 때
내 스스로 질문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과연 나는 능욕을 당할만큼 경건한가?
능욕받기에 합당한 주님의 거룩하고도 정결한 형상이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가?
이제 갓
죄와 세상으로부터 언약의 자리로 부름 받았을 때 와는 달리
하나님께서 주신 율례와 법도대로 몇십년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갖추어지는 소신과 원칙이 있습니다
그 소신과 원칙은 주님 나라의 기둥이 되기도 하지만
역으로 거센 풍파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바울에게는 분명한 소신과 원칙이 있었습니다
십자가외에는 자랑하지 않을 것이며 다른 복음은 전하지 아니할 것이라는
그 굵직한 소신과 원칙은 가는 곳마다 주님 나라의 기둥같은 일군들을 세우게 만듭니다
오래전 너무나 어려운 상황속에 있을 때
담대하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나 내가 세상을 이기였노라 는 주님의 말씀에 힘입어
그 세월을 통과한 적이 있었습니다
환란을 통과하지 않는 복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허나
나는 이 순간 자문해봅니다
나는
진정
복음으로 인하여 환란을 받았는가?
아니면
내 죄악된 본성의 그 단단한 껍질들을 벗겨내기 위한 환란이였는가?
이제는
내 삶을
정리해야되는데
아무리 유능한 법조인들이 나를 고소한다 할지라도
또한 아무리 이 사회의 종교적인 기득권자들이 자신들에게 속한 무리들를 동원하여
나를 고소한다할지라도
오직
나는 부활의 주로 인한 혐오와 증오의 대상이 되고 싶습니다
이제껏
그리 못산게 갈수록 한이 되어 병들어 죽기 전에......................
주님
언제나 당신껜
내가 먹고 소생될 수 있는
피와 살이 있었습니다
목수로 살았던
당신의 살과 그 피가
내 일상의 노동에 힘을 주었고
하늘 나라를 증거하시던 하나님의 종으로써의 살과 피는
나로하여금 노동속에서도 당신을 증언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이제
십자가상에서 다 털어내신 당신의 살과 피 앞에
나는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습니다
내 일상조차 내려놓습니다
나도
당신처럼
오직
번제로서의 살과 피를 쏟아내야 할 때를 살아야함에도
그렇지못한 저를 용서하여주옵소서
용서하소서
나의 왕
나의 선지자
나의 제사장되신
부활의 주님이시여!
정결케하시고
정한 영을 새롭게 창조하사
부정한 모든 것들을 맑히시는
주님의 형상을 나타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