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규 홈피에 올린 큐티 한부분
작성자명 [김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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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06
년 11월 5일 월요일
본문 : 시편 45:1 - 7
* 하나님은 ...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하나님을 향해, 세상을 향해 흐르기를 원하십니다.
* 나는 ... 배웠습니다.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 내 입술로 나오기 위해서는 은혜 를 구해야 합니다.
내 입술이 하나님의 은혜로 적져지지 않고서는 그 좋은 말이 세상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 나는 ... 원합니다.
어제 저녁 귀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습니다.
일주일의 총 168시간 중에서 내가 영적으로 가장 연약한 시간은
바로 주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거의 매 주 이 시간만 되면 하나님께 두웠던 소망이 다시 스멀스멀 기어나와 세상으로 뛰쳐나가고자
몸부림칩니다.
이 몸부림은, 당연히, 부정적인 생각과 나쁜 말을 동반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반복되는 현상을 그저 단순한 월요병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제 경우 월요일 수업이 가장 부담스러운 과목들로만 꽉 차 있습니다.)
물론 그 병도 어느 정도 한 몫 하겠지만 그게 전부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뭔가 있습니다.
약해집니다.
예민해집니다.
예민해지니 작은 자극에 날 선 큰 반응으로 맞섭니다.
눈은 책에 꽂혀 있지만 생각은 고삐 풀린 망아지입니다.
날뛰고 날뜁니다.
어제도 그랬습니다.
분명 주일 설교를 그렇게 집중해서 들었음에도 그 시간 내 소망은 주님 곁을 슬며시 떠났습니다.
떠나니, 늘 그렇듯이 첫 공격은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하고 있나? 로 시작됩니다.
몇 권의 책을 챙겨 단골 동네 까페로 향하고 있는데,
밤은 또 일찍 내렸고 그 밤과 함께 짙은 안개 비가 함께 내렸습니다.
더 부채질합니다.
나 지금 여기서 무엇하고 있나?
이 하나의 생각 안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지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책이 눈에 들어오겠습니까?
그래서 다시 집으로 갔습니다.
마음은, 승현이, 윤호와 함께 도넛과 커피 먹으로 나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딱 들어서는 순간,
어수선한 집을 보며,
윤호 보느라 저녁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완전히 지쳐버린 승현이를 보며,
그래도 아랑곳없이 계속 보채는 윤호를 보며,
짜증이 확 일었습니다.
계획은,
그런 승현이 꼭 한 번 안아주고, 그런 윤호 꼭 한 번 안아주고,
오붓하게 도넛 가게로 향하는 것인데,
내 입에서 나쁜 말이 넘쳤습니다.
내 얼굴에서 나쁜 표정이 넘쳤습니다.
내 행동에서 나쁜 기운이 넘쳤습니다.
그렇게 또 넘어졌습니다.
결국 이런 저런 상황 끝에 승현이의 권유에 억지로 다시 도넛 가게로 갔습니다.
승현이가 또 힘들게 그렇게 내 딱딱해진 마음이 풀어질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인데,
한 번 딱딱해진 내 마음은 내 의지를 떠나 부드러워질 생각을 안 합니다.
그나마 말을 안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고개 숙이고, 도넛만 딱 20개 먹었습니다.
(물론, 작은 것으로 20개입니다. 압니다, 작은 것으로 20개도 결코 작은 양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게 집에 왔고,
일찍 자는게 그나마 가정의 적 이 안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요는 그렇습니다.
이 시간이 일주일 중에 가장 영적으로 약한 시간입니다.
주일이기에 더 강해야 할 것 같은데, 묘하게도 반대입니다.
아침 묵상을 하며 이것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내 힘으로 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구나.
글로 다 설명하고 옮기기 어려운 미묘한 마음의 동요가 그 시간 늘 일어나나 봅니다.
한 번도 이런 영적인 관점과 문제의식 속에서 그 시간 주의 은혜를 구하며 승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드린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묵상 중, 내 마음에 좋은 말이 넘쳐 라는 구절을 통해
이렇게 나의 상황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주일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그 어느때보다 주 은혜에 힘입은 내 입술로 좋은 말을
내 가정에 넘치게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내의 마음에, 사랑하는 내 아들의 마음에,
그 좋은 말로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아침 주님께 은혜를 구합니다.
영적으로 더욱 강하게 붙들어 주시고,
내 마음을 주장하시고 내 입술에 은혜의 기름을 바르셔서
오늘 하루도 세상에 좋은 말을 보탤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리고,
승현이에게는, 미안하고 또 고맙다고 먼저 이야기 하겠습니다.
* 나에게 주신 3 단어/구절
-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쳐(1)
- 은혜를 입술에 머금으니
- 왕이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하시니 그러므로 하나님 곧 왕의 하나님이 즐거움의 기름으로 왕에게 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