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떠나면...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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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1.02
2007-11-02(금) 사도행전 21:37-22:8 ‘사랑이 떠나면...’
겨울을 준비하라고 맛뵈기로 보여주신 추위가 매섭습니다
밤이 깊어지면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몸을 움츠렸더니
아내가 고소하다는 듯이 한 마디 합니다. ‘당신도 늙었나벼’
추위에 약한 아내가 스물 몇 번 같이 보낸 겨울에
덥고 갑갑한 걸 못 참는 내게 받은 스트레스가 엄청 컸던 모양입니다.
예쁘장하게 생긴 여학생이 춥다고 포장마차에 뛰어들며 내뱉는 말이 가관입니다.
‘졸라 춥다, 배고파 뒤지는 줄 알았네’
친구와 깔깔 거리며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먹는 옆 자리에
평범한 외모의 여학생 둘이 김떡순을 주문하고 조용히 기도를 합니다.
믿지 않는 학생들에게 주려고 가져다놓은 소식지건만
입이 거친 학생들에게는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는데
믿음 좋아보이는 학생들에게 튀김 하나를 슬쩍 더 주며
소식지를 건넸더니 ‘날마다 큐티하는 여자’가 바로 나옵니다.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누가복음 19장 26절의 말씀이 생각나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정확하십니다.
절기를 어기지 않으시고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를 구별되게 하시고...
바울을 위해 예비하신 계획은 스데반의 경우와 달랐습니다.
천부장을 움직여 때를 맞춰 폭도로 변한 동족으로부터 구해내시고
바울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어 강퍅했던 과거의 고백과 회개를 통해
만인 앞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게 하심으로
절차를 따라 걸어갈 하늘나라 영광의 길을 준비하게 하시고
완악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또 한 번 기회를 주십니다.
사랑이 떠나면 이별이 찾아옴을 그들은 모릅니다.
이미자가 매일 나오면 이미자가 아니라는 어떤 선배의 말이 생각납니다.
가을의 잔 볕이 귀한 것을 겨울이 오기까지는 알지 못합니다.
인생의 겨울을 맛뵈기로 보여주신 지난 몇 년의 경고에
이제 아멘으로 화답할 때임을 깨닫게 해주시니
주여 가을이 가기 전에 겨울을 준비하게 하옵소서
오늘 있을 지체의 공판에서 하나님의 정확하심이 증명되게 하옵소서
지체의 겨울이
겨울을 이기는 귀한 훈련의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