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과 저는 부부문제로 개인상담과 부부상담을 받았습니다.
전에도 여러번 기회가 있었지만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상담은 모두
거절 하더니 강제적으로 받아야만 하는 교육이라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씩씩대며 '어디 두고 보자...'는 얼굴로 다녔습니다.
그래도 일단 공짜라는 것에 안심이 되었던지 쎈 말 없이 참석하고 횟수가 거듭해
갈 수록 자기 이야기를 마음껏 하며 저의 대한 고발에 신이 났던지 기다리기 까지
하는 것 같았습니다.
안 믿는 남편에게 교회는 안 가더라도 부부목장에 한번 가보자고 온갖 방법으로
회유를 하고 협박도 해 보았지만 한사코 거절했던 남편입니다.
같은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여섯부부가 하루 4시간씩 집단 상담
을 하며, 강의도 듣고 다른사람들의 말을 들어 주고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되니 남편은
힘들어 하면서도 한편 관심과 재미있어 했습니다.
9회에 걸쳐 진행된 여러가지 개인의 성격검사와 분석을 통하여 객관적인 데이타로
자신의 유형과 성격을 알아 가는 과정은 저에게도 신기하고 통쾌한 경험 이었습니다.
그중 ‘나의 욕구 강도 프로파일 검사’에서 생존, 사랑과소속, 힘, 자유, 즐거움에
대한 욕구를 검사 하면서 정말 놀라운 사실은
'남편과 나의 욕구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 는 것 이었습니다.
다섯가지 모두 차이가 컷지만 특히 즐거움의 욕구는 50점 만점에 남편은 48,
저는 28로 가장 큰 차이를 보여서 많이 놀랬습니다.
그동안 제가 분노하며 상식도 없는 사람이라 여기고 도저히 납득이 안되어
괴로웠던 남편의 대인관계나 집 안팎에서의 모든 생활이 주마등처럼 스쳤습니다.
즐거움이 인생의 목표인 남편을 나의 기준을 가지고 싸워서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많이 다름을 알게 되고 조금씩 인정하게 되니 포기인지 노력인지
다툼이 잦아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힘들어서 못 본체 하며 이혼 하려다가(3) 저는 주님을 만났지만
남편도 본인과 전혀 다른 저와 사는 것이 참으로 힘들었을 텐데
아직 주님을 만나지 못한 불쌍한 인생입니다.
소와 나귀의 겨리처럼 각자 길을 고집해서 가정이 경작 되지도 못하고 양털과
베 실처럼 섞어 짜진 부부로 어긋나고 찢기어서 볼품없는 몰골이 되었습니다.
교회 가는 것, 말씀 보는 것, 기도 하는 것, 주님을 기뻐하는 내 삶의 술들을 가장
못 견디어 하는(12)... 길 잃어 버리고 넘어진자 같은 남편을 잘 돌보아 두었다가
주님이 찾으실 때 잘 돌려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