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택시에 핸드폰을 두고 내려 찾지 못하고
새 것으로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제 또 화장실에 두고 온 핸드폰을 잃어버린 동료가
그 것을 습득한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해 이리저리 원근을 재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저에게 아쉬움을 호소했지만
습관적인 분실에 조심성이 없으니 이런 일이 오는 거라며
냉정한 생각이 들어 어떤 위로도 하지 못했습니다.
CCTV검색을 하며 유력하게 심증이 가는 두 사람을 만나고
분주히 오고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무실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며 싫은 마음이 들었고
심증이 있는 두 사람을 대상으로 아무런 물증을 찾지 못해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동료가 유난을 떤다며 정죄했습니다.
CCTV에 비친 두 사람을 의심하며
암송아지 취하여 골짜기 올라가는 수고가 싫은 나는
직장 공동체 동료의 일에 무감각하고 이기적이며 사랑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에 무죄한 피가 공동체에 머물러 있어도
그 것을 제하여 동일한 일이 또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에
강력히 대처하지 못함을 회개하며
어제 힘든 시간을 보낸 동료에게 따듯한 커피와 위로의 말을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