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20:1~20
저희 부부목장 지체의 아들이 사고가 났습니다.
효도하는 마음으로 홀로 사시는 친할머니 찾아뵈러 가는 길에,
횡단 보도에서 오토바이에 받혀,
왼쪽 얼굴이 거의 완파 됐습니다.
입에선 계속 피가 나오고,
한쪽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있는데,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이혼을 한 어느 지체는,
지금의 아픔들이 자신이 잘못 살아서 당하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힘들어 다시 세상으로 나가거나, 죽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지체는,
어젯밤 중학생 아들이 가출을 했다며 기도 부탁한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말씀 들으며,
저의 사울 같은 모습 때문에,
아들이 도망자 같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또 가슴 아팠습니다.
이런 현실이 오도록 만든 아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단창을 던지다,
말씀 들을 때는 우리 가족의 거룩을 위해 꼭 있어야 할 일이라고 믿음있는 척하고,
어느 때는 또 그 아들이 한 없이 불쌍해 눈물 흘리는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이 전쟁에 대한 규례인데,
우리 영육의 전쟁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울 같은 나 때문에 내 전쟁도 치열한데,
눈만 뜨면 지체들의 전쟁 또한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은,
전쟁을 전쟁으로 깨닫게 하시고,
그 전쟁을 혼자 싸우지 않게 하시고,
또 어떻게 싸우며 가야할지 날마다 일러주시니,
저는 참 복이 많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날마다 전쟁 얘기를 듣고 가도,
새로운 전쟁 앞에선 늘 두렵고, 무섭고, 떨고, 놀라는 연약한 인생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도 내가 너와 함께 싸워주겠다고” 하시는 하나님.
전쟁을 통해 그 하나님을 경험하며 신앙고백을 하게 하시려는 하나님.
이 전쟁을 통해 더욱 하나님 나라의 강한 군사가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
우리 힘을 빼고 믿음의 조상 되는 축복을 주시려는 하나님...감사합니다.
누구와 싸우고, 누구와 화평할지 묵상합니다.
저를 군사 되게 하지 못하는 것들을 묵상합니다,
세상에서 성공해서 보여주고 싶은 낙성식,
내가 수고한 것에 대한 열매를 내가 꼭 먹으려는 욕심.
가족에 대한 연민,
허약한 믿음을 묵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