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걸음으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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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0.28
2007-10-28(주일) 사도행전 20:13-27 ‘황소 걸음으로’
하나님은 나를 지으시고 그리스도의 피로 죄와 사망의 무덤에서
나를 구속하심으써 태초에 정하신 구원의 계획을 실행하셨는데
나는 주님께 진 빚, 선한 일을 입으로만 외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통해, 그 선한 일은 나에 대한 권면이 아니라
내게 사명으로 주신 명령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전도 축제로 드리는 주일의 이 아침에,
주님이 주신 사명이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라 말씀하시는데
열매도 없이 주님 앞에 나가야 하는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전도는 시간 많고 돈 많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닐진대
나는 생업과 환경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오늘 하루를 이방인으로 보낼 수밖에 없음을 고백합니다.
강권하여 데려다 내 집을 채우라 말씀하셨는데
나는 이 거룩한 잔치에 강권할 사람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지고 볶고 사는 일이 힘들다고,
바쁜 생업을 아버지는 이해해 주실 거라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선한 일과 거리가 먼 한 주일을 보냈습니다.
선한 일을 하라고 목원들에게 권면하면서
정작 나는 VIP 카드에 적을 이름 하나를 생각해내지 못했습니다.
내가 구원 받은 이 땅의 마지막 사람이 아닐진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이
이처럼 어려운 일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눈이 어둡기 때문임을 고백합니다.
생색내는 일에는 본능적으로 마음이 끌려도
피 흘리며 신음하는 불쌍한 영혼이 내미는 손은 보이질 않습니다.
아버지 뵈러 갈 면목이 없어서 마음이 무거운 이 아침에
오늘보다 나을 수 있는 내일이 있지 않냐시며
나를 위로하시는 아버지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생업보다, 나의 생명보다 더 귀하게 생각하며
주님이 주신 사명의 길을
황소걸음으로 걸을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