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화장을 합니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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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0.24
2007-10-24(수) 사도행전 19:8-20 ‘오늘도 나는 화장을 합니다.’
친구가 잘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럽습니다.
사업이 대박 나고, 높은 관직에 오르고, 자식이 S 대 들어가고..
이런 소식으로 일어나는 부러운 마음속에는 시기와 질투도 있는데
그런 친구들 중에 그리스도인이 없는 게 큰 위안이었습니다.
사업이 대박 나면 여자 문제로 구설에 오르기도 하고
높은 관직에 오르면 정치적인 야심을 들켜 속물로 전락하고
S 대 들어가는 자식이 있으면 속 썩이는 자식도 있어야
대충 공평한 세상이 될 것 같은데
얼마 전 어떤 고향 친구의 소식을 듣고
하나님이 편애하시는 경우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친구는 일찍이 특허청에 들어가 십여 년을 성실히 근무하다가
강남에서 변리사 사무실을 개업했는데
사업 초기의 목표가 십일조 천 만 원이었답니다.
그 목표를 조기 달성했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목사가 되어 시골 교회를 협동 목사로 섬긴다는 소식을 듣고
부러운 마음에 나도 뒤늦게 목자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의 사업은 나날이 번창하여,
안식년 중인 목사님 대신 매주 시골을 오가며 말씀까지 전한다고 합니다.
8 바울이...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9 어떤 사람들은...이 도를 비방하거늘...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11 하나님이 바울의 손으로 놀라운 능력을 행하게 하시니
17 에베소에 사는 유대인과 헬라인들이... 주 예수의 이름을 높이고
20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18장 23절부터 시작된 3차 선교 여행 중, 소아시아의 로마 령 수도였던
에베소에서의 바울의 행적을 정리하며 그 친구가 생각났습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자비량으로 기쁜 소식을 전하는 두 사람
그 두 사람에게 주신 은사와 하나님의 공평한 사랑이
내게는 언제 임하실까 하는 덜떨어진 생각이 들기도 하고
태초에 정하신 나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한 가지 어렴풋이 깨달아지는 건
아무리 많이 맺게 해주시고 쏟아 부어주셔도
내가 거둘 수 있는 열매는 내 믿음의 분량 만큼이라는 사실입니다.
내게 작정하신 은사와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에
내 그릇이 작았음을 깨닫게 해주시니
주님 사모하는 늦바람에, 오늘도 나는 화장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