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실인 서원/행18:12~22여자들의 헤어스타일이 바뀌면 연인과 깨졌거나
중대한 사안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입니다만
제가 중삐리 때는 무조건 머리를 깎고 규정대로 교복을 입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바리캉에 2부,3부로 캡을 끼워서 깎으면 양반이고
처음에는 누구나 할 것 없이 머리에 하얀 석회가 보일만큼 바짝 깎았던 것 같습니다.
한 겨울에 차가운 쇠붙이가 살갗에 닿는 것만으로도 께름칙한 일인데
머리를 쥐어뜯어 먹으면서 바리캉이 지나가면 어찌나 소름이 끼치던지 장난 아닙니다.
그래서 고딩 때는 머리에 목숨 걸고 3년을 지냈는데
조국이 나를 부르니 어쩝니까, 또 다시 내 몸을 송두리째 떠맡길 수밖에,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길에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아 습니다.
원래 서원이 있을 때에는 포도주를 금하고 머리를 깎지 않는데
바울은 전에 서원한 일이 있었고
이제 그 만기가 되어서 예물을 드리고 머리를 깍은 것입니다.
혹자는 바울이 율법 있는 자에게 율법 있는 자처럼 처신하면서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던 그의 한 모습으로 보기도 합니다.
특히 13절에서 보면 율법 때문에 고발당해서 더 민감한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쨌든 한 번 서원하고 머리를 길렀기 때문에 마감 처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고난가운데 있지만 두려워 말라(:9)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바울이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며 머리를 깎았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G. B. S를 하면서 저마다 새 창조되기 위하여
험난한 길을 가고 있는 지체들의 쉐어링을 듣다가
명분 없는 고생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오늘은 머리를 깎아야겠습니다.
바울이 해명하기도 전에 갈리오 총독을 통해 바울을 보호하시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자유를 최대한 이용하여
고린도에서 여러 날 머물 수 있게 하신 주님의 배려를 찬양합니다.
특별히 사도바울의 동족을 향한 끝임 없는 사랑의 열정을 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제게도 다시금 은사가 불 일 듯 일어나게 하셔서 부모 형제를 돌아보게 하시고
믿음의 지체들을 문안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기회를 복음전도의 기회로 활용했던 바울처럼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알 게하고 믿음을 굳게 세우는 도구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2007.10.22/헤세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