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2:20-32)
주변에 간혹 다른 신을 섬기는 사람을 의도하지 않게 만날 일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특징은 ‘일단 한번 들어보세요’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제칠일안식교, 몰몬교, 원불교 분들은 무엇이 이단인지 잘 모를 정도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3)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은 아예 청종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듣지 않은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올 봄에 아버지 묘지가 있는 선산에서 있었던 시제에 오랜만에 참석하였습니다. 벌초를 한 후에, 전통 제사 형식의 시제를 드리는데 사회자분이 30여명의 친족들 중 절반이나 차지하는 기독교인들을 배려해서 절하지 안해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조상님께 하는 절이니 상관없지 않겠냐는 말도 덧붙이셨습니다. 책임감 강하신 우리 형님 넙죽 절을 하시는데, 제가 나중에 옆구리를 찔렀더니, 아버지가 원하시는 소리 같아 했다고 합니다. 민족의 신(7)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것이 저희들입니다.
병원에서 과행사를 하다보면 예산이 항상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이리저리 손을 벌리면 쉽게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신고해야 하고, 세금도 떼야하고 귀찮고 복잡합니다. 이번 주에도 큰 과행사가 있습니다. 이럴 때 총무담당은 여러 가지 꾀를 생각해내지만, 솔직히 유혹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칼같이 자르고 있습니다.
오늘 ‘너희가 (네 조상들이)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이라는 표현이 세 번 나옵니다 (2,6,13). 그런데 그 신들이 있는 곳으로 유혹하는 자가 선지자, 가족, 공동체인 것을 보니, 그 다른 신들은 교회, 가정, 직장 모든 곳에서 저에게 유혹의 손길을 항상 뻗고있나 봅니다.
늘 긴장해야 하는 우리의 삶이 간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적용> 오늘 저녁 7개 대학병원 모임이 있는데, 내일 새벽기도를 위해서 회식자리는 피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