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출출했던지 아들이 먹을 것을 찾아서 살코기 몇점과 곁들여
야채샐러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맛있게 만들려고 한두가지 재료를 더
넣었던 소스맛이 이상했던지 대뜸 오는말이
“내가 먹는 것 가지고 장난하지 말랬지!..” 하며 신경질적으로 쳐다보는
것 이었습니다.
순간 한꺼번에 쏟아내고 싶은 저주의 말들이 올라 왔지만 더 큰 화를
자초 한다는걸 알기에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고는
“맛있게 하려고 했는데 이상하니? 미안..” 하며 아무 감정 없는척 했지만
내 속은 시끄러웠습니다.
‘남편 복도 없는데 자식 복은 있겠나... 그 에비에 그 아들놈....
하는짓과 말투라니.. 기껏 먹을 것 해주니 엄마한테 장난치지 말라니!..'
맘대로 되지 않는 재수생 스트레스를 감안 하더라도 말의 내용과 억양,
표정은 괘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자식은 부모의 결론이라지만 이런 무례한 말을 들어야 하는 내 처지가
한심하고 처량해서.. 그렇게 라도 퍼내야 하는 아들의 화가 넘침을 보아서..
순간 불쌍하고 또 슬펐습니다.
부부가 하나되지 못한 모습만 보여주고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지 않은 결과는 참담합니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도 거스리고 버릴수도 없는 자식을 무엇부터 가르치고
무엇부터 보여 주어야 할지 눈물이 납니다.
주님은 오늘 복과 저주를 내 앞에 두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아들을 보며 하나님 없이
‘네 스스로 왕 되어서 키운 아들’이라고 보라고 하십니다. 그 아들을 보면서
견디며 상하고 애통하는 심령으로 주님을 바라보면 복으로 바꿔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도 그리심산과 에발산이 있듯이
내 속에도 날마다 미움과 원망, 용서와 화평 사이를 오락가락 합니다.
나도 모르는 내속에 본래 알지 못하던 수많은 세상 신들을 따르고 살았기에
가족을 통해 그 신들의 실체를 보여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습니다.
어떤한 말에도 화내지 않고 사실을 인정하며 평안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