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11:1~17
사는거 별것 없습디다.
항상 색다른 삶은 추구하고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는
스탈이기에 별 볼일 없는 명절이겠다 싶어서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언제나 다니던 고향과 성묘가 언제부터인지 별로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올봄에 술을 끊으면서 한강을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추석연휴에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지나면서
일부러 아들 보낸 장소에 서지 않고 의식적으로 지나간 적도
많았지만, 이제는 기도를 하고 자연스럽게 지나갈 정도는 되었습니다.
아내는 예전에도 그 장소에만 가면 집에 올 줄 모르고 멍하니
앉아 울고 있고, 말도 없이 사라지면 언제나 그 곳에 있었습니다.
작년 추석에도 갑자기 아내가 없어서 아들 보낸 곳에 가보니
아내가 우두커니 앉아 울고 있었고 그런 아내를 볼때마다
측은하여 나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아내가 이제는 그곳에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겨내지 못하기에 피하는 길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용기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도 해야 할 일을
피하지 않고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아내가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환경에 장사 없다고.... 명절이면 왠지 술을 마셔야 하고 친척집도
일부러 찾아다니며 산이나 영화관이라도 다녀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올 추석은 많이 달라졌음을 실감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보고 싶은 이에게 전화하지 않아도
외롭지 않고, 아내와 같이 몸과 마음 다스리며 운동과 산책, 영화
한편으로 연휴를 보냈습니다.
말씀보고 앞서 계획함으로 욕심을 비우니 자연스럽게 보고
싶은 형제들의 안부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으며,
세상에 나가서 하나님의 지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며
승리하는 연휴를 보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산을 넘을 때마다 사단의 훼방은 심해지지만 스스로 이겨내면
하나님께서 필요를 채워주실 것을 믿으며 조바심으로 인해
만들었졌던 아내와의 불협화음을 줄이고, 비록 힘든 삶이지만
지금의 나날이 하나님께서 내리신 우리 가정의 딱 맞은 비“ 임을
알고가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사는 것 별거 없습니다. 이미 정해진 아내와 남편은 그대로이며
돈, 명예, 지식, 건강 모두 하나님의 세팅임을 알기에 그 안에서
서로의 지혜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음을 알고 꿈과 이상“ 을 줄이고
서로가 의지 되어야 함을 바로 알고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가 힘들어도 오늘을 참고 견디며
마음을 가벼이 비우고 순종하고 갈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가벼이 비움을 채워 주실
또 다른 내일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니“ 오늘과 같은 내일을 주셔도 ......